사후활용 방안 마련 市 행정력 집중해야 광주U대회 新경기장 적자 막으려면… 인천시 재정악화 요인 반면교사 효율성 제고 방안 시급 광주시 다목적 시설·축구장·시민커뮤니티 공간 등 모색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4월 20일(월) 20:58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하계U대회)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성공개최 만큼이나 경기장 사후활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특히 인천 아시안게임 신축 경기장들이 적절한 사후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재정을 악화시키는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지역 실정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광주하계U대회 신설경기장은 남부대국제수영장,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국제양궁장, 보라매축구타운, 진월국제테니스 등 5곳에 달한다.

최근 광주시는 양궁장과 보라매 축구타운 진월국제테니스장에 대한 민간위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민간위탁적격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수탁기관을 선정했다. 보라매 축구 공원은 광주시생활체육회, 광주국제양궁장은 시체육회가 선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 남부대 국제수영장은 남부대,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은 광주여대에 위탁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위·수탁협약만 체결했을 뿐 종료 후 향후 관리와 운영에 대한 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기존 수익시설의 경우 민간사업자가 수익창출을 목표로 선투자후 기부체납 등의 방식을 통해 운영권을 확보한 반면 두 체육시설은 두 대학이 토지를 제공하고 광주시가 건축, 완공후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입지선정 당시 협의를 완료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의회 김민종 의원은 “대회 후 해당 대학이 운영상 적자를 이유로 적자보전을 요구하거나 시설을 폐쇄한다면 대회 종료 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은 물거품이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입게 된다”며 “대회종료 후 경기시설에 대한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경우 광주시 재정적 부담으로 고스란히 남기 때문에 사후활용방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활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우선 남부대 국제수영장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대한수영연맹과 초·중·고 대학 수영연합회 시설로 이용하면서 국내외 대회 적극 유치 국내 수영심판 연수시설로 활용하는 방안 강구하고 있다”며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은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및 국내외문화행사, K팝공연, 컨벤션 등 다목적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국제양궁장은 시민들에게 축구장으로 개방하고 진월국제테니스장은 각종 국내외 테니스 대회유치와 북카페, 작은 도서관 등 시민의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