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 바꾼 광주비엔날레…혁신 실천의지가 관건 4대 목표·20개 과제 담은 ‘종합발전방안’ 발표 새 CI도 공개 “글로컬 시각문화 매개체” 자처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4월 20일(월) 20:58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20주년을 맞아 변혁체제를 구축, 본격 시동에 나선다. 혁신의 골자는 ‘재단 경영전문성 제고’, ‘지역미술·사회 연계와 인적자원 확보’, ‘365일 상시 운영 체제 구축’ 등으로 요약되는데, 지속적인 실천의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20일 오후 광주비엔날레 4대 정책목표와 20개 실천과제가 담긴 종합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더불어 20년 만에 개편한 기업통합이미지(CI·Corporate Identity)도 공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는 최근 전윤철 이사장(전 감사원장)과 박양우 대표이사(전 문화관광부 차관)가 잇따라 취임해 새로운 진용을 갖춘 광주비엔날레의 변혁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읽힌다.

이날 공개된 광주비엔날레 4대 정책목표는 ▲글로컬 시각문화 선도처로서 국제적 위상 정립과 차별성 강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재단 경영 기반 구축 ▲개최지 랜드마크 및 문화진흥 발신지 역할 ▲지역 및 대외 네트워킹 활성화로 소통 협력체제 강화이다.

이에 따른 20개 실천과제로는 ▲국제적 역할 및 정책사업 특화 ▲광주비엔날레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지역작가 성장지원 프로그램 운영 ▲재단 내부 평가 시스템 구축 ▲후원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MD상품 개발 ▲광주비엔날레 대학(가칭) 운영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운영 활성화 등이 있다.

이 같은 발전방안은 폐쇄적인 재단 운영과 지역사회·미술계 소외 등으로 불거져온 그동안의 광주비엔날레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아카이브관 조성 등 20년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신규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작가 성장지원 프로그램, 재단 평가 시스템 구축, 전시 대관·기획과 비엔날레대학 운영 등이 실천과제로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한 성패 여부는 장기적인 실천의지에 달렸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다만 낡은 관습을 탈피하고 혁신적인 요소를 도입해야 할 때”라고 말문을 연 박양우 대표이사는 “갓 성년을 넘긴 광주비엔날레가 ‘글로컬’을 중심으로 차별성과 창의성, 광주정신 등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도록 혁신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된 CI(사진)는 이나미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교수가 개발을 맡았다. 광주의 ‘ㄱ’에 해당되는 최소 단위의 조형 요소에 틀을 깨는 ‘파격’을 형상화한 것으로, 전위적인 현대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의 도전정신을 담았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