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공감 ‘물복지’ 추진…수질개선 총력” 취임 100일 맞은 이희철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도서·농어촌 상수도시설 확충·상수원 관리 최선 녹조현상 ‘보’ 탄력적 수문 조작·관리수위 낮춰 여수산단 등 화학안전 문화 조성 시스템도 강화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5년 04월 23일(목) 19:32

프로필 ▲구례 출생 ▲경동고 졸업·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학석사 졸업 ▲낙동강청 환경관리국장 ▲환경정책실 환경보건정책과장 ▲자연보전국 자연정책과장 ▲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시부장 ▲수도권대기환경청장 ▲환경부 감사관·국제협력관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지역민들이 맑은 물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상수도·하수도 관리정책을 추진, ‘물복지’ 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희철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지역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되는 환경정책을 추진하겠다. 물복지·생활환경·화학안전·생태관광·소통 등 5가지가 중심이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 보존에 힘쓰고 수질개선 및 안전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청장은 “지난해 영산강 등 4대강은 녹조로 인해 지역민들의 입에 수없이 오르내린 만큼 올해는 철저한 관리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동안의 소회를 들려달라.

-먼저 농어촌, 섬지역 등 비급수지역 상수도 시설 확충과 맑은 상수원 관리로 ‘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전남지역의 낙후된 도서·농어촌의 수돗물 공급률을 87%에서 88.8%로 확대하고, 광주 용연정수장 등 5개 정수장에 국비 60억원을 지원해 양질의 안정적인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생활환경 분야는 도심하천의 생태기능 제고 및 물순환 회복, 도시 생태 휴식공간 조성, 녹조 예방 등 수생태계의 환경을 개선토록 하겠다.

화학안전은 ‘화학안전관리단’ 전담조직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 소득창출과 우수 자연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제주 동백동산, 관매도처럼 생태관광 성공모델 발굴에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소통에 힘써 관계기관, 민간·종교단체, 일반시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하겠다. 생태관광 바우처 제도를 통해 기업과 지자체 등과 협업해 소외계층에게 생태관광을 제공할 수 있도록 소통체계도 유지할 예정이다.

▲‘물복지’ 추진을 위해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이 있듯이 상수원 관리가 중요할 것 같은데.

-광주지역은 영산강 유지용수가 굉장히 부족한 상태로 동복호와 주암호를 식수원으로서 이용하고 있다. 이에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지용수 확보에 힘쓸 것이다.

현재 전남 상수도 보급률은 93.4%로 전국 평균 98.5%보다 낮은 상황이다. 농어촌, 섬 지역이 많고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상수도 공급이 낙후됐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국비 약 722억원을 투자, 상수도 시설을 확충하겠다. 고흥·장흥 등 농어촌 20개 시·군의 상수관로를 늘려 나가고, 섬 지역은 수원지 축조, 마을상수도 및 소규모급수시설 설치, 바닷물 담수화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상수원 주변의 환경정책 관리대상 오염원인 주택·축사 및 농경지·산림 등도 철저한 단속 및 지원을 통해 관리한다. 또 자연에 영향을 최대한 적게 미치는 빗물 등을 통한 유지용수 확보 등 ‘저영향개발’ 기법을 통해 지속적인 환경보존으로 도심의 물 순환성을 회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상수원 상류 홍수조절용지인 국유지의 무단경작을 수자원공사 등과 협업해 근절정책을 추진하겠다.

▲지난해 녹조가 기승을 부렸는데, 올해 영산강유역의 현황 및 대책은.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실 산하 4대강사업 조사위에 따르면 지난 2008년과 2012년의 조사결과, 영산강은 식물플라크톤 증가로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악화는 보의 준설에 의한 물 흐름 정체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유수성 어종이 감소하고 정수성 어종이 증가했으며 생태공원·하천은 습지생태계에 맞지 않은 일부 식물식재 등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이후 환경부는 지난 1월 후속조치 추진단을 구성해 수질·수생태분야 12개 개선과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영산강청도 사후 관리, 녹조상습 발생지역 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녹조가 최대한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승천보와 죽산보의 원인 분석 및 사후 관리에 힘써 탄력적 수문조작, 저·갈수기 관리수위를 낮게 유지하고 하천유지용수를 확보하겠다.

아울러 녹조 상습발생지역을 관리해 나주 영산교와 구진포 구간의 오염원 특성 등 하천 지형, 기상과의 관계를 밝혀 근원적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이 있나.

-올해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 화평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환경부에서 이를 관리함에 따라 새로워진 기업의 화학물질 관리 업무 등에 관한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관할지역에 화학물질관리 현황은 여수·광양·하남·대불·율촌·순천 6개 지역에 분포돼 있다. 이에 실제 지난 1월 ‘화학안전관리단’을 발족했으며 여수산단에 정부 합동기관인 ‘여수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환경부, 국민안전처(소방방제청),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전남도, 여수시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관할 지자체로부터 유독물 관리업무 이관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기업과 함께 화학안전 문화 조성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데 추진 중인 행사가 있다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소통을 캐치프레이즈로 함께 가는 환경행사들을 추진하고자 한다. 지자체·유관기관·환경단체 등 1천여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승촌보에서 ‘영산강 띠 엮기’ 행사를 개최했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과 지구의 날(4월 22일)을 기념해 봄철 갈수기 수질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만들었다. 강 중심의 환경보전 활동 및 생태·문화·역사체험을 통한 환경사랑 공동체 의식 고취 및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단체 등 민간단체 중심으로 환경 OX퀴즈, 경품추천, 영산강의 날 지정 공동선언문 채택, 정화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단체별 홍보부스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산강 본류 중심으로 정화활동 등도 펼쳐졌다.

담양부터 목포까지 이르는 영산강 본류구간에 대해 지자체·민간단체별 환경정화활동 및 생태 및 역사·문화시설 무료 탐방·체험 등 특화행사를 전개해 소통 이벤트를 벌였다.

광주·전남지역의 축제가 많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각종 행사 관할부서에 친환경 축제를 위한 공문을 보내거나 직접 참여해 환경부스를 운영하는 등 환경보전 의식도 독려했다./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