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112 신고요령을 숙지하자 정선희·광주서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

2015년 04월 23일(목) 20:34

발빠른 출동과 신속한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올바른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112종합상황실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 근무 중에 접수된 112신고를 보면 중요한 사건의 경우 신고자가 정확한 신고를 하지 못해 사건해결이 어려워지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아무래도 주변에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기 때문인 듯한데, 그렇다하더라도 주변에서 생기는 일들이 남의 일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절도나 강도, 폭력 등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나에게 혹은 주변에서 발생한다고 가정한다면 나는 112신고를 얼마나 정확하게 할 수 있을까?

112신고 시에는 우선 정확한 위치를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급한 상황을 마주하면 누구나 긴장하고 당황하기 마련인데 그럴수록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범죄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야 한다. 신고 위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112에 전화를 거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휴대폰 GPS또는 Wi-fi등을 이용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지만 오차로 인해 대략적인 위치만 알 수 있고 초동 대처 또한 늦어질 수 있다.

때문에 주소를 안다면 주소와 함께 위치를 알릴 경우에는 대략의 위치가 아닌 현재의 사건 사고지점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어야 한다. 가령 ○○○동 ○○아파트라고 하지 않고, △동 0000호, 또는 ○○아파트 ○○○동 후문 옆 주차장이라고 알리면 된다. 또한 현재 상황을 알릴 때에도 요령이 있다. 정확한 피해의 상황과 범인 수, 도주 방향등을 상세히 알려주어야 한다. 사건 종류와 피해 상황에 따라 경찰의 대응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각종 사건 사고도 늘어나고, 그에 따라 112신고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나와 주변에 있을 수 있는 만약의 사건 사고에 대비, 조속한 범죄해결 및 피해자 회복을 위해 올바른 112신고 요령을 숙지하도록 하자./정선희·광주서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