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서구을 보선 사전투표 일제히 시작…투표소 7곳 /연합뉴스 |
| 2015년 04월 24일(금) 12:00 |
후보자 4명 배우자와 함께 투표…광산을 보선보다 투표율 높을 듯
"여기도 선거해요" 전남 곡성군의원 재선거도 후끈…6명 출사표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4일 쌍촌종합사회복지관 등 7곳에 마련된 투표소에 일제히 시작됐다.
서구을 선거구는 상무 2동과 화정 3,4동, 서창동 금호1,2동, 풍암동 등 7개 동으로 투표소는 동별로 1곳씩 설치됐다.
광주 서구 선관위는 사전투표소에 선관위 직원, 지자체 공무원 등 투표 사무원 77명을 배치, 유권자 투표를 도왔다.
보궐선거인데다 주중(週中)인 관계로 투표하러 나온 유권자는 간간이 눈에 띄었다.
주변 상인이나 주부, 노인들이 투표장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한 투표소에서 안내를 맡은 종사자가 귀띔했다.
각 후보 선거운동원들도 투표소 주변에 집결,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에게 손팻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회사원이라고 밝힌 이모(45)씨는 "사무실 출근 전에 서둘러 투표소에 들렸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예전과 달리 과열된 분위기여서 꼭 한 표를 행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투표소를 찾은 김모(68)씨는 "정직한 사회가 돼야 하는데 요즘 뉴스를 보면 다 도둑놈들뿐인 것 같다. 거짓 없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모(69·여)씨는 "다음 주에는 서울에 있는 딸 집에 가야할 것 같아 투표하러 왔다"며 "남편과 함께 일부러 시간을 냈다"고 말했다.
투표소 사무원으로 종사중인 윤순애(49)씨는 "첫날이라 지난해 지방선거 사전투표보다 적은 것 같다. 주말에는 많은 유권자가 찾아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정승,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정의당 강은미, 무소속 천정배 후보 등 4명의 후보자도 배우자와 함께 이날 오전 일제히 자신의 거주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보탰다.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때부터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7·30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광주 광산을 5.42%, 순천·곡성 13.23%, 나주·화순 8.44%, 담양·함평·영광·장성 9.00%였다.
당시 치러진 15개 선거구의 평균 사전투표율은 7.98%였다.
지역 정가에선 이번 광주 서구을 보선이 여야 대결은 물론 야권성향 후보의 난립 등 유례없는 각축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사전투표율이 지난해 선거때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구을 선거인 수는 12만3천74명이다.
한편 7곳 투표소 가운데 2곳이 지하와 2층에 설치됐으며 1곳은 주차장에 마련됐다.
특히 풍암동 주민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투표소는 쓰레기 냄새가 나 유권자들이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선관위 측은 "평일이라 학교 등의 투표소는 섭외가 쉽지 않은데다 2층은 장애인 유권자 이용에 불편이 있어 지양하다 보니 애로가 있었다"고 양해를 당부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곡성 가선거구 재선거(곡성·오곡·목사동·죽곡·고달)가 치러지며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재호(52) 전 곡성읍산업팀장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나머지 5명은 무소속이다.
유일한 여성후보자인 임원자(41·여) 우리빛깔대표, 강덕구(41) 전 민주당 곡성군 사무국장, 손신환(60) 전 곡성읍장, 최태호(55) 특수임무유공자회 곡성지회장, 박철규(43) 삼성자동차공업사 대표가 출마했다.
사전투표는 25일까지며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