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누리과정 예산 없어"…시에 지원 요청 /연합뉴스

2015년 04월 24일(금) 13:20

광주교육청 "누리과정 예산 없어"…시에 지원 요청



급여일에 보육료 지급못해…수당 등 체불 우려



광주시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교육) 4월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광주시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광주시교육청은 24일 광주시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료 보조금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공문에서 '교육부로부터 목적예비비가 내려오지 않아 4월분도 지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보육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4월분 누리과정 예산을 귀청(광주시)에서 집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두달치만 편성한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예산이 바닥나자 광주시에 3월분 보조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고, 광주시는 4월 30일 상환을 조건으로 60억원을 지원했다.

광주지역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월 60억원으로 이 가운데 45억원이 보육료 명목으로 카드 결제되고 나머지 15억원은 수당과 후생경비, 보조교사 인건비 등으로 1천600여명에게 계좌 이체된다.

광주시교육청이 교부금으로 광주시에 예산을 보내면 급여일인 25일에 맞춰 교사들에게 임금이 지급되지만, 이날 오후까지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일부 수당 등이 체불될 우려가 크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교육청이 오전 10시에야 공문을 보내 도와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현재로선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5월중 교육부에서 목적예비비가 나오면 보육료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3월처럼 광주시가 먼저 보육료를 지원해주면 5월 중으로 3,4월분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