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추모기간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광주 동구의회 4박5일 해외연수 강행 ‘눈총’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
| 2015년 04월 26일(일) 20:38 |
26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선순 의장을 비롯한 의원 7명과 사무국 직원 2명 등 총 9명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예산 1천638만9천900원을 들여 일본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연수는 창조도시 실현을 위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및 도시재생, 사회적 기업 성공 사례지 방문 및 견학을 통한 견문을 확대해 충분한 의정활동 수행 및 동구의 정책 반영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아시아 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도심공동화와 문화 도시’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성공 사례지를 견학해 우리 구의 도심공동화 극복 및 도시재생 방안 제시하고, 공동체 마을 만들기 및 노후화된 건물 재활용 성공 사례, 현대화 속에서도 명맥을 유지하는 전통시장의 성공 사례지 방문 등이 연수 일정에 포함돼 있다. 여기에다 문화, 환경, 전통 등을 통한 동구의 경제 활성화 및 문화도시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동구의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세월호 추모기간이 갓 끝난 시점에서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취지야 어떻든 해외연수는 실질적인 효과 보다는 관행적으로 여행에 그치기도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해외연수를 심의하는 회의가 열렸던 지난 10일에는 자료에 ‘여행 개요’라고 돼 있는 것을 ‘연수 개요’라고 수정하기도 했다.
또한 광주 5개 자치구 중 재정상황이 가장 열악한 동구에서 굳이 해외연수를 실시했어야만 했느냐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동구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32)씨는 “세월호 추모기간이라고 해서 당시에는 구의원들이 추모하는 척만 하고 3일밖에 안된 시점에서 해외를 다녀온 점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동구가 광주에서 가장 가난한 구인데 의원들이 나서서 불필요한 지출을 막아야하는 것 아닌가”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선순 동구의회 의장은 “추모기간 동안 광주에 마련된 세월호 추모 분향소에 의원들이 모두 찾아가 추모했다”며 “해외 연수 계획이 지난 2·3월께 정해져 날짜를 변경하거나 취소할 시에는 위약금 등의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의장은 이어 “참가한 의원들은 일본 현지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견문을 넓혔고 해외연수에 참가한 의원들은 15일 이내에 공무국외연수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해 의미 있는 연수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해외연수를 다녀오면 의원들이 보고 배우는 것이 많아 의정 활동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주민 여러분들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의회의 의정 활동을 믿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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