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 7개 시·도지사 상생 손잡다 KTX 증편·2단계 노선 문제 등 6개항 공동 합의문 李지사 “시·도지사 연석회의 정례화해야” 공식 제안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5년 04월 26일(일) 20:41

“충청·호남 공동발전 한목소리” 호남과 충청권 7개 시·도지사들이 26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호남선 KTX 직행노선 증편, 2단계 사업 기본계획 변경 등 6개 항에 대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한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범기 광주 경제부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허승욱 충남 정무부지사. /전남도 제공

호남과 충청권 7개 시·도지사가 상생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특히 호남고속철도를 수요 증가에 걸맞게 증편하는 한편, 2단계(광주 송정-목포) 사업 기본계획을 나주역·무안국제공항 동시 경유 노선으로 변경해 조속 추진하는 것에 공동 노력키로 합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낙연 전남지사와 송하진 전북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는 26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호남고속철 증편 등을 골자로 한 6개 항의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해외출장 중인 윤장현 광주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대신해 각각 우범기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허승욱 충남 정무부지사가 참석했다.

호남권 3개 광역단체장과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이 함께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7개 시·도지사는 호남과 충청이 상생협력을 통해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과 양 지역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임을 천명했다.

또한 공동 합의문에는 최근 논란이 된 호남고속철도 계획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것이 양 지역의 활발한 교류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요 합의 내용은 ▲호남고속철도 운행 계획에서 서대전-호남 구간 연계 단절은 양 지역 상생발전과 교류협력을 위해 보완 ▲수서발 KTX 개통 시기에 맞춰 호남고속철도 증편, 서대전 경유 KTX 및 전라선 KTX 증편 공동 노력 등이다.

또 ▲서대전 경유 KTX 노선 중 서대전-익산 구간 직선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계획 변경(나주역·무안공항 경유) 및 조기 건설, 서해안축 철도(인천-홍성-새만금-목포) 조기 건설, 호남고속철도 우회구간에 대한 정부의 요금인하 약속 이행 촉구 ▲호남고속철도 충청-원주-강릉간 철도망 연계 운행 노력 등도 담겼다.

이와 함께 ▲세종특별자치시와 혁시도시의 발전을 위한 광역교통체계 개선 상호 협력 ▲양 지역 상생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관심사항과 숙원·핵심사업 협력 등도 합의했다.

호남고속철도와 관련, 이낙연 지사는 “길은 통해야 한다. 끊어진 길은 이어져야 하고, 없는 길은 만들어야 한다. 서대전 경유 KTX가 익산에서 끊어진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목포, 여수까지 이어져야 하고 수요에 맞게 증편돼야 하며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 결정이 조속히 이뤄져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호남·충청권의 상생 발전을 위해 7개 시·도지사 회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호남과 충청 7개 시·도는 이번 연석회의를 계기로 지속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호남·충청의 공동 발전을 위해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