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에 봄빛 물들다 광주 무등갤러리·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서 ‘색울림합창’展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4월 27일(월) 20:11

김월숙 作 ‘눈물나게 빛나는 날’

천연염색이 봄날 따사로운 대지를 물들인다. 천연염색 여성작가들이 광주 무등갤러리(30일부터 5월6일까지)와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5월7-30일)에서 잇따라 ‘색울림합창’이란 주제로 전시를 갖는 것.

주인공은 김민숙, 김월숙, 성유라, 안후정, 윤승자, 홍성숙씨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천연염색 작가 6명이다. 이들은 천연염색의 전문재단인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에 소속된 체험 교육강사들로,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열린 세계천연염색심포지움(ISEND) 및 대만·한국 천연염색국제교류전에 참여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이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될 작품들은 모두 ‘자연의 색’을 기본으로 한다. 오배자와 녹차, 쪽으로 염색한 빛깔은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들의 향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특히 모녀가 나들이할 때 입으면 좋을 커플한복, 규중칠우쟁론기의 주인공들을 소재로 조각 천을 이어가듯 이야기를 풀어낸 발, 쪽을 단순히 침염이 아닌 한폭의 그림으로 표현한 산수화 작품 등이 내걸린다. 또 매리골드·소목·감물을 이용해 우연히 마주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납방염 가리개, 쪽과 패브릭물감 등을 이용한 인테리어 소품, 쪽·감·먹으로 색과 문양을 낸 카페트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 문의 062-236-2520.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