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vs 돌풍’ 초접전…막판변수 촉각 ●4·29 보궐선거 D-1…광주 서구을 관전 포인트 새정치 안방사수 총력전 속 무소속 바람 불까 여당 득표율·진보성향 지지표 향방도 관심사 강승희 기자 kang@kjdaily.com

2015년 04월 27일(월) 20:37

후보자 토론회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이틀앞둔 27일 오후 CMB 광주방송에서 열린 광주 서구을 마지막 토론회에 앞서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강은미·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무소속 천정배·새누리당 정승 후보./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돌풍을 잠재우고 텃밭을 지켜내야겠다며 6차례 광주를 방문, 조영택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지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선거는 막판 변수가 승패의 향방을 가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얼마나 득표하나

새누리당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광주에서 고교와 대학 등 지역 연고까지 겸한 정승 후보를 앞세워 이번 선거전에 나섰다. 전형적인 여당의 선거 전략인 여당 일꾼론에 불독 예산론 등을 선거 주 이슈로 내걸고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3년 전인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국회의원(순천·곡성)이 획득한 39.7%의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야권단일후보인 옛 통진당 오병윤 후보에 맞서 석패한 바 있다.

새누리당과 정 후보 캠프에서는 야권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전통적인 보수층 결집이 이뤄지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새정치 수성 對 무소속 돌풍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는 안방사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야권이 크게 찢어진데다 무소속 후보가 만만치 않은 초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가 현재까지 6차례나 광주를 찾아 하소연에 가까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50대 이상으로 지칭되는 ‘지지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텃밭 수성이 점쳐질 것으로 보인다.

20여년 정치인생을 몸담았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호남정치 부활을 내세우고 탈당, 무소속으로 출전한 천정배 후보의 성적표가 이번 광주 서구을 보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광주에 둥지를 튼 천 후보는 새정치연합을 박차고 무소속 행을 선택했다. 광주에서 무소속 후보의 당선은 지난 16대와 18대 광주 남구에서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두 번 당선된 것이 유일하다.

천 후보는 현재 새정치연합으로 대별되는 야당은 야당답지 못하며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진보정당 선전하나

전 광주시의원과 서구의원 등을 지낸 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오랜 지역구 관리에서 맺어진 유권자와의 인연이 든든한 표심이다.

천호선 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는 지난 22일부터 100시간 지원유세를 펼치며 강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원내 유일 진보정당인만큼 광주지역 3위 자리를 새누리당(정승 후보)에 양보할 수 없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조남일 후보의 사퇴로 인한 진보 성향의 지지표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 새누리, 반 새정치’를 표방해온 조 후보 성향을 지지했던 지지층들이 5% 내외로 추정되고 있어 표심이 어디로 갈지 관심거리다. /강승희 기자 kang@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