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취수·해수담수화…물 관리 분야 1위 ‘水호천사’ 광주 매일신문 지역경제활성화 프로젝트 광주·전남 ‘스타브랜드’ 를 키우자 ㈜현진기업 친환경 신제품 전국에 보급 작년 시장점유율 70% 매출 20% 이상 연구개발 투자 특허 등록만 80건 달해 해외시장 진출 등 사세 확장 올 매출 100억원 전망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5년 04월 29일(수) 19:58

구례군 간전면에 설치된 상수도 정수장치.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브랜드의 중요성도 더해진다. 브랜드의 가치는 곧 기업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매일신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타브랜드를 선정, 지역을 대표하는 좋은 브랜드를 발굴 소개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인지도 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 스타브랜드는 기업은 업종별 부문별로 구분 엄선하고, 지자체 등은 특화된 지역의 상품과 서비스제품 등을 대상으로 선정해 소개한다./편집자 註


광주 첨단산단에 자리한 ㈜현진기업(대표 임용택)은 농어촌 마을과 도서지역의 정수장치, 취수장치, 해수담수화장치, 약품투입장치, 스테인레스 물탱크 등을 개발해 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수(水)처리 전문 친환경 기업이다. 수처리 특성상 관급공사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이 분야에서만큼은 단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초우량 기업이다.

◇30년 ‘외길’ 수처리 관련 특허만 80건

현진기업은 물산업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지난 1985년 ‘수처리 분야 초일류기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세진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창업 후 30여년간을 오직 상수도 관련 제품 및 공법 개발에 매진해 온 이 분야 최고의 전문기업이다.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정수장의 시설개선 장비 및 공법, 간이상수도 시설 개선장치 등을 특허 개발해 전국의 농어촌 및 도서 벽지는 물론 군부대, 사찰 등에 공급하고 있는 현진기업은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진기업은 지난 한해 매출 50억원을 만들어 내며 국내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2배 가량 늘어난 매출 100억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매년 100%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테인레스 물탱크

업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현진기업의 경쟁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에서 비롯되고 있다.

임용택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매년 한개 이상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

현진기업은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매년 매출액의 20% 이상을 기술개발에 투자할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현진기업은 1985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수처리 관련 특허를 무려 80건 이상 보유하고 있을 만큼 선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 장관상과 한국 수자원공사 사장상, 대한민국을 빛낸 기능한국인상, 광주광역시 경영대상, 한국산학협동대상 등 임용택 대표의 수상전적은 현진기업의 경쟁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연구개발을 통한 최고의 기술력 외에 또 다른 성장세의 비결은 초심을 잃지 않은 우직한 경영이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신념으로 고객에게 쌓은 신뢰는 기업 발전의 든든한 초석이 되고 있다.

염소투입기

◇전 품목 특허등록 제품 생산·보급

㈜현진기업은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전 품목을 직접 발명한 특허등록 제품만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십여 특허등록 제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생산품은 ‘계곡수용 여과장치’다.

이 제품은 임용택 대표가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흐르는 물을 반대로 흐르게 해 여과기 내부를 청소하는 역세척 기법으로 개발했다.

무동력 방식인 이 제품은 정수비용이 저렴하고 유지관리가 쉬워 전남 가거도 등 전국 1천500여 곳에 보급되면서 산간·도서지역 등의 물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같은 보급실적은 국내 최대다.

특히 사찰이나 군부대 등 계곡수를 음용수로 사용하는 지역에도 적합해 지금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진기업은 계곡수용 여과장치 외에도 ‘광촉매 오존을 이용한 바이러스 살균장치’, ‘염소투입기’ 등 수처리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쉼없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상수도용 살균장치인 ‘염소투입기’ 역시 ㈜현진기업이 자랑하는 효자 제품이다.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제품은 적정 시간에 정량 투입이 가능하고 약품투입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관리가 매우 쉽다. 특히 원수 유입시에만 일정량을 투입하므로 최적의 정량만 투입할 수 있으며, 수중펌프 가동시간을 하루 1-3회만 작동하게 해 펌프 수명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또 낙뢰로 인한 피해를 줄여 유지관리비용과 민원문제도 획기적으로 해결했다.

● 회사 연혁

염소투입기와 같은 해 개발한 ‘스테인레스 원통형 물탱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안전계단을 설치해 누구나 물탱크 출입이 용이하게 했으며, STS 강판을 그대로 사용, 맞대기 용접을 해 현장 작업성을 높이고 하자 발생도 없앴다.

지난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국제기후·환경산업전’에 출품해 각광을 받은 ‘수생식물 정화박스’는 점 오염 및 비점오염원 수질오염물질 처리를 위해 활용되는 것으로 식물 뿌리의 질소와 인 흡수 기능을 이용하는 기법이다.

하수처리 방류수와 오염하천, 오염호수, 인공습지, 공장폐수, 축산폐수 등의 수질정화와 오염된 토양의 정화, 빗물 재이용에 탁월한 이 제품은 일반 기술 및 장치 대비 가격은 20% 저렴하고 처리 효율은 20% 향상되며 별도의 유지 관리비 없이 20년 이상 사용 가능하다.

이밖에 가뭄에 대비해 빗물을 이용한 마을단위 식수원과 바이러스 및 세균제거용 친환경 소독장치, 물탱크 통합관리시스템, 호소수 및 해수담수화 정수장치 등도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학교와 군부대 및 사찰 등에도 정수장치를 보급하는 등 안전한 식수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물탱크 안전잠금 뚜껑과 접근시 영상기록이 가능한 블랙박스를 부가적으로 설치한 기술을 개발했으며, 라돈제거용, 소규모 급수시설용, 약수터용, 상수도(취수지·호소수)용, 하수처리용 등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현진기업은 여성을 위한 헬스케어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여성청결제 ‘수채화’가 대표주자다. 수채화는 약산성 pH밸런스가 조절된 정제수와 특허등록된 분사장치를 활용한 기능성 여성 질세정제다. 이 제품은 화학성분이 첨가된 일반세정제, 목욕용품, 세탁용품, 화장지, 물티슈 등에 비해 세균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문의전화 080-268-8235, www.hjing.co.kr)



水처리 ‘30년 외길’ 최고 전문가 ‘우뚝’
임용택 ㈜현진기업 대표


“최고의 기술진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더 연구개발에 집중해 물관리 업계 최선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용택(59) ㈜현진기업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와 집념으로 지난 30여년간 상·하수도 수질개선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국내 수(水)처리 분야의 기술개발을 이끌어온 전문기술인 출신 CEO이다.

임 대표가 수처리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게 된 계기는 군대 전역 후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고리원자력 2호기 공사현장에서 원전에 냉각수를 공급해주는 시설공사에 투입되서부터다. 이 곳에서 ‘수처리 기술’이라는 분야에 눈을 뜬 임 대표는 이후 열정적으로 기술을 익히며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시야를 넓혀 나갔다.

이를 통해 현장과 이론을 겸비한 수처리 전문가로 거듭난 임 대표는 지난 1985년 자신의 기술을 바탕으로 현진기업의 모태인 세진기업을 창업했다.

임 대표는 창업 후 지금까지 30여년간 한우물을 파며 수처리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냈다. 또한 기존의 제품들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안정화된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회사를 이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임 대표는 상하수도 수질개선 등 수처리 분야 기술개발에 매달려온 공로를 인정받아 그동안 산업자원부장관상과 환경부장관상,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2012년 9월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대한민국을 빛낸 기능 한국인’에 뽑히기도 했다.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선정해 포상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임 대표는 “수처리 기술에 매료돼 회사를 설립, 30년간 외길을 걷게 됐다”면서 “기술개발에 주력하다보니 어느새 특허등록을 받은 것만 80건이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우위를 보이고 있는 수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신흥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올해는 사세 확장을 위해 전남이나 수도권지역에 사업체를 만들고 해외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며 “기술개발과 함께 산학연 협력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고객들이 만족하는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애리 기자kki@kjdaily.com
/글=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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