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로 모교서 공연하니 뿌듯” 목포제일정보중 김현숙씨 54주년 개교기념 행사서 ‘사랑가’ 축하공연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2015년 05월 03일(일) 20:27

목포제일정보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60대 김현숙씨가 개교기념 행사에서 직접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목포제일정보중고 개교 54주년 기념식장에 ‘사랑가’ 노랫가락이 울려 퍼졌다.

곱게 단장한 선비와 각시분장의 춤사위에 빠져있던 학생들의 어깨도 덩달아 들썩이며 잔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곳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숙(사진 오른쪽)씨의 춤사위 속에 시작된 개교 54년 기념식, 졸업동문들과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목포제일정보중고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하는 시간이었다.

‘사랑가’ 축하공연을 맡았던 김씨는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해 올해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김씨는 “여기저기 공연을 많이 다니지만 모교에서 공연하니 더욱 뿌듯했고, 이 나이에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주신 교장선생님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54살 생일떡 나누기, 기념시 낭송, 역사동영상 시청, 개교 54주년 학교역사 자료전시 등을 통해 50여년 역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성복 설립자 겸 교장은 “설립초기 산정동 뻘밭을 연탄재로 매립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1만5천여명의 동문들에게 배움을 통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라”고 당부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목포동문회장 명영재(초당대 3학년)씨는 “모교가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대학생이 돼 보니 모교의 우리 은사님들이 얼마나 우리에게 세심하게 가르쳐줬는지를 알 것 같다. 수강신청부터, 학점관리 등 대학생활에 어려움도 많은데 그럴 때마다 우리 학교생각이 난다”고 모교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했다.

한편, 목포제일정보중고는 지난 1961년부터 불우청소년들을 위한 문해교육부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 54년간 배우지 못한 안타까움을 안고 살고 있는 교육소외계층을 발굴해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