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만든다는 것은 너무 나간 얘기” 천정배, ‘뉴DJ’ 등 입장 밝혀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5년 05월 04일(월) 20:48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너무 나간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호남신당이다, 호남 자민련 뭐다 하면서 지역주의로 비난하고 그러는데 사실 제 주장하고는 전혀 무관합니다.”

4·29 재보선 ‘광주 서을’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야권 재편 논의 과정에서 등장한 이른바 ‘천정배 신당’에 대해 “너무 나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천 의원은 4일 TBS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신당창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여러 가지 좀 더 생각을 가다듬어야 하고, 많은 분들하고 의논도 하고, 민심의 추이도 살피고 더군다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 여부를 봐가면서 뭘 해야 되지 않갰냐”면서 이 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그러나 “내년 총선에서는 광주에서 ‘뉴DJ’ 들을 모아, 조금 더 여력이 생기면 광주를 중심으로 전남과 전북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과 붙어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신당은 아니지만 ‘무소속 연대’ 등의 형태로 새정치연합과 경쟁해보겠다는 의지가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뉴DJ’라는 용어와 관련해 천 의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이을만한 실력 있고, 개혁적이고, 특별히 국민을 섬기는 그런 자세를 가진 인재들을 의미한다”면서 “광주는 민주주의, 인권, 개혁의 전통을 이어온 곳이라 각계에 좋은 인재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차기 대선과 관련 “제가 이번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정권교체를 통해서 이 나라를 진전시키자는 데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면서 “3년도 남지 않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선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혁신과 경쟁이 있어야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대선 때는 서로 힘을 모으고 만나게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재보선 이후 진행되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개혁과 쇄신에 대해 그는 “아직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특히 당원들에 대해 큰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새정치연합의 기득권 구조가 바뀌면서 잘 되기를 바라는데 솔직히 말해 잘 될 것 같지가 않다”고 조심스런 평가를 내놓았다./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