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찍GO! 추억 찍GO! 축제는 더욱 절정으로 담양대나무·완도장보고수산물 장성홍길동축제 수만명 북적 어린이·어버이날 행사 잇따라 찬란한 봄 만끽 열기 지속될듯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5년 05월 04일(월) 20:48

남도의 정을 듬뿍 선물받을 수 있는 주요 관광지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관광주간을 맞아 일제히 개막한 전남지역 축제는 이번주에도 ,또 이달 말까지 그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순천만정원, 장성홍길동축제, 담양대나무축제장(위부터). /순천시·장성·담양군 제공

‘황금연휴’, 남도의 축제는 계속된다.
5월 축제가 문을 열자마자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첫 주말과 휴일, 축제장마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빌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였다.
동시에 개막한 담양대나무축제, 함평나비대축제, 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는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에 수만명이 함께 해 대성황을 이뤘다. 3일 동안 펼쳐진 장성홍길동축제는 10만명이 방문, 청소년 대표축제로서의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의 힐링 관광명소인 순천만정원도 들썩였다. 푸근한 정까지 덤인 남도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어 구름인파가 몰린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까지, 가정의 소중한 의미를 느끼게 해 줄 축제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를 기세다.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전국적인 ‘봄 관광주간’. 남녘의 찬란한 봄을 만끽하고자 대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주간 첫 주말·휴일 성공적=5월 첫날부터 3일까지 열린 장성홍길동축제는 모두 10만명이 찾았다. ‘홍길동과 함께하는 우리들 세상!’이라는 주제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장 내 국내 최초의 해조류전시실에는 개장 2일 만에 3천500여명이 다녀가 눈길을 끌었다. 해조류판매장에는 건어물과 가공식품 및 제품 23업체가 입점해 3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맨손 고기잡이 체험과 전통재래김뜨기에는 남녀노소 없이 열광했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담양대나무축제는 대나무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찍 찾아온 더위를 잡기 위해 마련된 ‘대나무 물총 쏘기 체험’이 인기다.

함평은 ‘나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생태관광도시’, ‘친환경농업군’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올해 나비대축제에도 30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3일 개막한 여수진남거북선축제는 7만5천명이 찾은 가운데 출정공연, 통제영 길놀이로 첫 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직접 전통 노젓기를 해볼 수 있는 ‘노젓고 노세’, 실물 거북선 관람, 신호연 만들기·날리기 등 쉽게 접해볼 수 없는 체험들로 흥미를 더했다.

순천만정원 관람객(순천만 포함)은 지난 1일 4만5천명을 넘어섰으며, 연휴기간 평소보다 세 배가 넘게 붐볐다. 비오톱습지에 조성된 유채꽃 단지는 가족과 연인 등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포토존으로 떠올랐다.

●전남도내 가정의 달 축제 현황

◇어린이·어버이날 행사 풍성=담양대나무축제는 지난 2일과 3일에 이어 5일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해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향교교-도립대 구간을 통제, 더 안전하고 편하게 축제를 즐기도록 배려하고 있다.

대소쿠리 물고기 잡기와 대나무 악세사리, 천연염색 체험, 밀랍초 만들기, 수상자전거 타기 등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나비의 고장 함평에선 5일 어린이날 한마당 잔치 및 경연대회를 개최해 재미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KBS 전국노래자랑 본선 녹화방송이 있다.

9일엔 국악인 명창 신영희씨를 비롯해 일본, 중국, 몽골, 티벳 등 아시아의 민속음악을 즐길 수 있다.

맛있게 먹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완도여행도 계속된다. 5일에는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205m 해조류 대형 김밥 만들기와 전국해조류 음식경연대회도 준비돼 있다.

8일 어버이날에는 전국 최초 미역데이 선포식을 개최, 미역국과 미역카네이션도 제공하며, 이외에도 9일까지 장보고 ROCK 페스티벌, 릴레이 가요제, 멀티미디어 불꽃쇼 등이 이어진다.

역사 체험마당인 여수진남거북선축제는 마지막 날인 5일 밤바다의 향연을 주제로 거북선 가요제, 퀴즈대회, 전라좌수영 유적지 순례, 소년 이순신 대회 등을 진행한다. 마지막 밤, 신명난 여수를 만들어 낼 것이다.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을 앞두고 있는 순천만정원은 유채, 철쭉, 장미 등이 활짝 핀 가운데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야생동물원에서는 알다브라 거북이, 보아뱀 만지기 등이, 생태체험장에서는 움집체험과 비눗방울 체험, 한방체험센터에서는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놀이와 약초 향기 주머니, 화분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5일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또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에 들어가면서 호수와 봉화언덕이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진 호수정원, 한국정원의 세검정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늘이 준 선물 장미·녹차=5월의 끝자락 남도축제는 더욱 진화한다. 천만송이 장미, 신이내린 녹차, 그 향기속으로 빠져볼 수 있다.

오는 22일 막을 올리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향기(Scent), 사랑(Love), 꿈(Dream)‘을 주제로 ‘천만송이 세계명품장미, 그 향기 속으로’라는 부제로,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화려하기 짝이 없는 우수 장미꽃을 마련하고 있다.

동화적 요소와 콘텐츠를 접목해 장미와 동화의 조화라는 독특한 테마로 수천만 장미 속을 거닐며 인사하는 장미요정, 어린왕자와 동화 속 캐릭터들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5월 한달간 진행되는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찍GO! 추억 찍GO!, 곡성여행 스탬프 랠리 투어’를 연계해 더욱 편리하게 방문해도 좋다.

보성녹차는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로 꼽힌다. 다향대축제는 대한민국 최대의 녹차 주산지에서 고품질 차를 수확하는 시기에 딱 맞춰 오감만족의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다신제, 티아트페스티벌, 차와북 콘서트, 한국명차 선정, 전국학생차예절경연, 보성녹차·키조개 전국요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차 만들기, 찻잎따기, 녹차 족욕 체험, 찻사발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