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점 없는 광주·전남 요우커 특수 ‘소외’ 중국 노동절 연휴 전국 유통업계 매출 급증 ‘대조’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5년 05월 06일(수) 20:32 |
중국 3대 명절로 꼽히는 노동절(4월 30일-5월 4일) 연휴에 요우커(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대거 찾으면서 전국의 유통점마다 특수를 누렸으나 광주·전남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정도로 별다른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에는 요우커 유치를 위한 핵심 인프라인 특급호텔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시내면세점이 단 한곳도 없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인 신세계가 광주에 대형 특급호텔과 면세점 설치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관광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 서울과 부산 등의 백화점들이 지난해보다 60% 가량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면세점 업계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간보다 최대 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역 유통업계의 경우 환전·통역, 중국 은련카드 결제, 세금환급 등 요우커 유치를 위한 다양한 쇼핑편의 서비스를 마련했음에도 불구 이렇다할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산과 강, 바다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역사·문화적 자원 등 관광객 유인 요소는 잘 갖춰졌지만 정작 요우커들이 지역에 머물며 돈을 쓸 수 있는 특급호텔과 면세점은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도 지역에 떨어지는 경제적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요우커의 주된 쇼핑 창구인 면세점의 경우 국내 시장규모가 2010년 4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8조3천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지역내 면세점 설치는 시급한 현안으로 부각됐지만 사업자의 자금력 부족 등으로 번번히 무산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신세계가 광주에 특급호텔 건립은 물론 면세점 설치를 추진하고 나서면서 지역경제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세계는 서구 화정동 현 이마트 광주점과 주차장 부지에 6천억원을 투입, 지하 7층·지상 20층의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곳에는 6천611㎡(2천평) 규모의 대형 면세점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광주·전남지역은 KTX 호남선 개통과 맞물려 관광객 증가와 유통분야의 수도권 역류(빨대) 현상 방지,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지역 현지법인인 광주신세계가 사업을 추진하게 돼 향후 지역 세수 증가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역내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급호텔과 면세점 유치가 시급한 만큼 이번 사업 추진이 꼭 성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지역의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역내 요우커에 대한 흡입요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대형 특급호텔과 면세점 유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에도 번듯한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