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상생으로…전통시장 살리기 ‘활발’ 백화점·마트 등 특산물전·문화강좌 등 협력 “공신력 있는 업체 지원, 상인·농가 도움될 것”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5년 05월 19일(화) 19:52

광주지역 유통업계가 전통시장을 돕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역 상권을 침해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전통시장과의 연계를 부쩍 강화하는 중이다.

19일 광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전남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 확대를 위해 오는 21일까지 ‘전통시장 살리기’ 여수 특산물 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광주지역 전통시장을 넘어 전남지역으로 상생 협력을 확대한 첫 시도다. 지하 1층 식품관 특설행사장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여수 봉선시장, 중앙시장, 서정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우수 특산물인 여수 갓김치, 젓갈, 수산물 및 건어물 등 50여종을 선보인다.

또 여수 서정시장에서 웰빙 찹쌀떡과 오메기떡으로 유명한 전통시장 떡을 선보이는 등 맛으로 유명한 여수 전통시장의 다양한 먹거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광주점은 다음달에도 나주지역 농가와 연계해 지역 특산물전을 진행하는 등 지역 특산물전을 정기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14일 양동시장 문화센터에서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생활요가 문화강좌’를 진행하며 올해 ‘우리지역 전통시장 상생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013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캠페인은 양동시장상인회와 체결한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의 실천일환으로,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의 서비스 품질 향상과 전통시장의 영업 환경에 적합한 양질의 서비스 기법을 개발하고, 시장 상인들에게 문화 가치를 제공하는 상생 실천 프로젝트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6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 목요일 양동시장 문화센터에서 문화강좌를 펼친다. 또 스마일 서비스 교육, 건강댄스, 힐링 노래교실 등 다양한 문화·교육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한 이색적인 테마강좌도 진행한다.

이밖에 광주신세계는 대인시장내 ‘해뜨는 식당’의 리뉴얼 오픈, ‘희망가게 1호점’ 운영 등 전통시장과의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마트도 최근 전국 매장에서 진도미역 명맥 잇기를 위한 ‘햇미역 직송전’을 열었다. 이마트는 직송전을 열면서 어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 어민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상품 대금을 현금으로 직접 지급하는 등 매입 단계를 최소화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공신력 있는 대형 유통업체가 전통시장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면 상인 및 농가의 판로개척과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