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민관협력위’ 상생 교류 확대 계기로

2015년 05월 19일(화) 19:56

제35주기 광주 5·18기념식에 열린 18일 광주 금남로 민주의 종 타종식에 대구에서 온 달빛동맹(달구벌+빛고을)회원들이 참석하는 뜻있는 행사가 치러졌다.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방침에 두 동강이 난 기념식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영호남 갈등을 치유하려는 양 지역 민관협력의 노력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광주시와 대구시는 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에서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민관교류 확대를 위해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 창립총회와 출범식을 가진 후 5·18 기념행사에 동참했다. 5·18기념식이 양분돼 치러지는 시점에서 양 지역의 상생을 위한 민관교류확대에 시동을 건 이날의 행사는 앞으로 지역갈등을 최소화하고 국민통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는 양 지역에서 각 15명씩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양 지역 현안인 군 공항 조기 이전 추진 등 23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민관협력위는 앞으로 경제, 문화·관광, 교통 등 분야별 공동협력사업과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 지역의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를 위해 1년에 두 차례 정기회의와 필요시 수시로 만나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특히 양 지역은 이번 민관협력위 출범에 맞춰 20여개의 의제를 발굴해 공동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의제로는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분야에서 88고속도로 조기확장, 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 그린·신재생 에너지 분야 육성, 온실가스 감축도시 구축 등이다. 이어 시립예술단 교류, 민간부문 문화예술 교류, 달빛관광투어, 체육교류 등 문화·체육·관광 등 문화·체육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 또 무등산-팔공산 탐방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역사·문화 교류 체험, 공무원 교육원 교류과정 운영, 시민의 날 사절단 상호 방문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윤장현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은 지난 2월,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양 지역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힌 바 있다. 이미 대구와 광주는 양 지역 시민을 위한 기념 숲 조성과 대구·광주를 연계한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마친 상태다. 이달 초에는 민간교류 확대 등을 위한 공동 민관협의체 구성·운영 등의 법적 근거인 ‘달빛동맹 민관협력 추진조례’를 제정했다.

이번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양 지역간 이해의 폭을 더욱 넓히고 상생의 공동 사업을 적극 펼쳐 실질적인 지역간 협력의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영·호남 갈등의 골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되기를 진정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