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위협하는 오토바이 운행 안 된다

2015년 05월 19일(화) 19:56

오토바이가 거리의 무법자 행세를 하며 사회문제화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보행자의 안전이 보장돼야하는 인도에서까지 활개를 치고 있어 시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으며 불안해 하고 있다. 대부분의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차도를 이용하지 않고 신호에 걸리지 않기 위해 인도를 이용하고 있어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데서다.

광주지역에는 지난 1월말 기준으로 50cc 미만 2천944대·50cc 이상 1만5천793대·100cc 초과 1만8천506대·260cc 초과 869대 총 3만8천112대의 이륜차가 운행 중이다. 특히 50cc 미만 오토바이는 특히 문제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50㏄ 미만의 오토바이까지 사용신고 대상이다. 그러나 무등록·무보험 이륜차들이 아무런 겁도 없이 도로 위를 마구잡이로 질주하고 있다.

도로가 이들로 인해 무법천지로 둔갑하고 있다. 실제로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 인도 위 오토바이로 인한 사고는 지난 2012년 2건, 2013년 4건, 2014년 1건 등으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처럼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아찔한 운행은 계속되고 있지만 경찰 등 관계당국은 실질적인 단속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무등록 오토바이 이용자 대부분은 책임보험도 가입돼 있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경우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이들 오토바이 운전자 대부분의 행동이 생계형 범죄이다 보니 관대하게 처분해 온 관행이 이 지경을 만든 지도 모른다. 단속기간이 지나면 오토바이가 인도나 횡단보도 할 것 없이 종횡무진 하지만 이를 방치한 것도 문제다. 단속기간만 반짝 실시하는 집중단속으로 불법행위를 막을 수는 없다.

거리질서 확립은 시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삶과 직결될 뿐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준법의식을 길러주는 살아 있는 교육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일본이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도시의 질서를 부러워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법을 지키는 대다수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거리질서를 바로잡아 교통문화를 반드시 한 단계 격상시켜 놓길 바란다. 교통문화가 정착되려면 일관된 단속이 필요하다. 그 이전에 모든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통해 바람직한 교통문화가 정착되도록 먼저 나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