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과기원 친환경 여자 화장실 ‘눈길’ ‘에티켓통’ 비치…폐생리대 친환경 항균봉투에 담아 처리 정겨울 수습기자 jwinter@kjdaily.com |
| 2015년 05월 19일(화) 20:34 |
|
지스트는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여성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폐 생리대 항균봉투를 담은 ‘에티켓 통’을 여자화장실에 비치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생리혈은 여성의 몸에서 배출 된 단백질로 매우 빠른 시간에 세균이 증식, 냄새 및 청결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이 선진국의 대열에 발맞춰가지만 위생적 측면에서는 아직 시민의식이 부족한 것도 한 몫 했다.
실제로 최근 화장실 휴지통으로 인한 악취와 세균 번식 우려를 사전에 차단코자 화장실 내 휴지통 없애기 운동이 확산 추세다.
중국·남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나라에서 화장실에 휴지통을 두지 않고 있으며, 국내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공항·호텔·지하철 등지에도 휴지통을 없애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접어지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버려진 생리대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광주시 서구도 하계U대회를 대비해 규모가 큰 음식점을 대상으로 화장실 휴지통 없애기에 나섰다.
‘휴지통 없는 화장실’에는 휴지통을 별도로 비치하지 않으며, 다만 여성 화장실에는 생리대를 버릴 수 있도록 작은 위생 통을 비치토록 권유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감염에 의한 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생리혈이 제대로 밀봉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신체적 특성상 변기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세균에 무방비상태다. 특히 부인과 질환은 가정·학교 측면에서 1차적인 관리가 안돼 세균이 많은 화장실에서 감염 될 가능성이 높다.
여대생에게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생리대 처리에 관한 교육을 잘 받지 못한 사람들은 ‘귀찮다’는 생각으로 생리대를 잘 접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GIST는 여자화장실 20개 칸에 폐 생리대를 처리할 항균봉투를 담은 ‘에티켓 통’을 설치했다. ‘매직에티켓 봉지’를 꺼내 생리대를 싸서 밀봉, 위생적으로 버릴 수 있게 만들어졌다.
괄목할만 한 것은 항균봉투다. 친환경소재로 광합성을 통해 쉽게 썩는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항균봉투를 담은 원목 박스 또한 편백나무가 소재다.
편백은 수분을 빨아들이는 항균 효과가 있어 여성의 건강·항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원목 가구에는 매직에티켓 팩 뿐 아니라, 화장실 내 다소 민망한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에티켓 벨’도 함께 구비돼 있다.
‘매직에티켓 팩’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주)효원 김은혜 대표(47)는 “여성으로서 같은 고충을 겪다 보니 여성기업인증을 받아 보건·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미관상으로나 위생적으로나 순전히 여성의 건강만을 위해 만들어졌고 현재 특허 출원을 요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정겨울 수습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수습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