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유통으로 농가수익

광주 매일신문 지역경제활성화 프로젝트
광주·전남 ‘스타브랜드’ 를 키우자
곡성농협

2017년 경제사업 600억원 달성 총력
‘다품종 소량생산’ 영세농 경쟁력 제고

곡성=안용식 기자 kjdaily.com
2015년 05월 20일(수) 19:55
지난 7일 곡성군 대평리에서 열린 곡성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준공식에서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곡성농협 제공
곡성군은 대표적인 영세 농업지역이다. 전형적인 농촌이지만 대부분의 농가가 소규모 경작을 하고 있는데다, 멜론 등 일부 작목을 제외하고는 영세성을 면치 못해 농가 소득도 적다.

게다가 농업종사자 비중은 높지만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가 정착되면서 경쟁력도 취약한 실정이다. 다만 근래들어 ‘기차마을’이라는 브랜드와 더불어 곡성농산물을 전국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곡성농협이 선도하고 있다.

곡성농협(조합장 배기섭)은 최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설립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곡성농협은 지난 7일 오전 곡성읍 대평리 일원에서 곡성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준공된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산지유통시설 지원사업 및 2014년도 국비사업으로 선정돼 신축에 부담도 덜었다. 총사업비 42억9천여만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6천871㎡의 부지에 연면적 3천451㎡ 규모로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제10820호) 인증 지정과 저온창고(149㎡), 사무실, 교육장을 비롯, 각종 선별기를 갖춰 다품목을 동시에 선별하고 연중 가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곡성농협은 산지유통종합계획에 따라 연간매출액 200억원의 목표 달성과 농산물 유통계열화의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농업 경쟁력 제고에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과제도 만만치 않다. 산지유통센터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매년 3억원 이상의 운영비가 필요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연 60억원 이상의 공동선별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출하기준 멜론이 연 60억-80억원, 매실 30억원, 사과와 배가 60억원대의 출하가 이뤄지고 있어 이중 50% 이상만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판매가 이뤄져도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산물인 딸기, 멜론, 매실 등은 공선출하회를 적극 육성해 공동선별, 공동계산을 통해 생산농가는 생산에 전념하고, 농협에서 모든 산지유통을 책임지는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곡성농협은 이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2017년 경제사업량 600억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효자상품인 멜론에 대한 기대도 크다.

비옥한 토지와 오랜 재배노하우로 출하되고 있는 곡성 멜론은 당도와 품질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급에 이른다. 재배기술이 균일해지면서 지난 2009년에는 곡성농협 공선출하회가 결성됐다. 이에 따라 곡성에서 재배된 멜론은 전국 공동 재배매뉴얼에 따라 등급 및 선별기준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또 농가별 철저한 작기 조절과 당도관리를 통해 생산된 멜론은 공동선별과 공동계산을 통해 명품멜론으로 출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케이)-멜론 공선출하회(회장 문진석)가 농협중앙회에서 실시한 ‘2014 사업평가회’에서 2년 연속 전국 대상을 받기도 했다.

‘K-멜론’ 은 썬키스트·제스프리 등 선진국의 유명 농산물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도록 전국 1천100여명의 멜론 농가들이 연합해 만든 전국단위 브랜드이다.

안두희 곡성농협 상무는 “APC를 통해 곡성 농산물이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로 성장하고 생산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책임경영으로 신뢰받는 농협 만들 것”
배기섭 곡성농협 조합장

“저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곡성농협이 지역 농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배기섭 곡성농협 조합장은 “곡성군의 농업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나름대로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은 지역농민들의 열정과 조합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조합장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배 조합장은 4선 조합장이지만 현장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농업맨이다.

그는 “농협의 정체성을 회복해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며, 농협의 경영안정을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노사화합을 통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해 조합원이 찾는 농협을 운영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농협의 운영도 대폭 개선해 대의원 총회와 각종교육 및 회의, 농협홈페이지 등의 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조합원과 고객에게 사랑받는 곡성농협을 만드는 것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사업에 대한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제사업에 대한 기반조성을 완벽하게 준비해 최대로 숙련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배 조합장은 20여년 전 당시 36세로 오곡농협조합장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조합장당선 기록을 비롯, 대추농사, 딸기촉성재배를 처음 재배해 억대농업인 반열에 오르면서 주변 농가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는 등 농업계에서는 전형적인 성공농업인 출신 조합장으로 명성이 높다.



/곡성=안용식 기자
곡성=안용식 기자 kjdaily.com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www.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jdaily.com/1432119334349248156
프린트 시간 : 2024년 07월 21일 19:5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