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나기 위해 생사를 거는 솔개를 아십니까? 채승기 광주시 서구 주민자치과장

2015년 05월 21일(목) 20:23

솔개는 제2의 삶을 꿈꾸기 위해 고통스런 과정이 수반되는 인고의 기간이 있다고 한다.

솔개는 최고 약 70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를 하려면 약 40세가 되었을 즈음에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두 개의 선택이 앞에 놓이는 데 하나는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요, 또 다른 하나는 약 반년에 걸친 고통스런 갱생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변화를 꿈꾸는 솔개는 높은 바위산에 둥지를 틀고, 먼저 바위에 부리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들어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게 한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내어 더 날카로운 새 발톱을 만들게 된다. 마지막으로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게 되는데,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하게 된다.

2015 광주하계U대회가 4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국제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광주시민들의 의식과 자원봉사자들의 역할 인식들을 떠 올려보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준비상황을 점검할 때다.

오늘날에 있어 자원봉사는 시민 참여의식을 고조시키며, 범국민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자체의 개별사업 및 행사 등에 시민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를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성공적인 대회 및 행사 개최는 물론,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국제대회 준비사항 중에 하나로 자원봉사를 빼놓을 수 없다. 자원봉사는 봉사자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삶의 질 향상과 자아 성취감의 계기뿐만 아니라, 국가와 지역의 성장을 도모하는 막중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2015하계U대회를 통해 경기장, 숙박시설, 인프라 구축 및 수용태세 등 여러 변수가 예상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준비과정부터 운영, 폐회식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필요로 함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번 국제대회 성공적인 개최는 지역의 이미지 쇄신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되는 국제대회 및 행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시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는 자원봉사의 활성화뿐 아니라 시민 화합의 장 될 계기가 되리라 여겨진다.

국제대회에서 자원봉사자란 민간 외교관이자 홍보대사로 국가와 지역사회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데 최전선에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그러기에 국제대회 준비의 부족한 부분에 대가 없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는 봉사자들은 이 시대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주인공들이다.

또한 자원봉사활동은 이와 같은 공공부문의 예산절감이라는 의미보다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보람 있는 일을 한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둬야 한다. 작금의 자원봉사활동은 단순히 남을 돕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의 투자를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지식과 경험을 체득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자원봉사활동이 국제대회의 부족한 일손을 메우는 윤활유 역할을 다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인식되고 특별한 대우를 받을 때 자원 봉사 활동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

이번 하계U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광주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 투철한 사명감으로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로써 광주가 제2의 삶을 누리는 솔개의 명성처럼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이 모두가 자원봉사자의 인식개선과 실천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