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518명 ‘임을 위한 행진곡’ 불렀다 어제 亞전당 앞 5·18광장서 광주시민의 날 행사 대구시립합창단 축하공연…영호남 우의도 다져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5월 21일(목) 20:33

제50주년 ‘광주시민의 날’ 행사가 21일 오후 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518명으로 구성된 합창단과 시민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민 518명이 ‘시민의 날’인 21일 오후 5시18분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한 목소리로 제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을 감동의 물결로 가득 채웠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제50주년 광주시민의 날 행사가 이날 오후 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시민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시민의 날은 올해로 35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 광주정신 구현을 위해 제정한 광주인권선포 3주년의 기념행사와 연계해 시민축제의 한마당으로 치러졌다.

83명으로 구성된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임을 위한 행진곡’ 연주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날 행사는 광주시민 대성회 진행 과정에 대한 영상 상영 등이 이어졌다.

기념식의 백미는 518명으로 구성된 시민합창단과 자발적으로 참석한 시민들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었다.

시민합창단은 5개 자치구 합창단과 부부, 여성, 시니어, 소년·소녀, 종교, 대학합창단 등 다양한 시민 계층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5월 영령들을 추모하고 오월정신 계승의지를 다졌다.

또 ‘달빛동맹(달구벌+빛고을)’을 맺고 광주와 활발하게 교류협력을 하고 있는 대구시립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쳐 영호남의 우의도 다졌다.

광주발전을 위해 노력한 광주시민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과 함께 명예광주시민증 수여식도 열렸다. 특히 오는 7월3일 개막하는 하계U대회의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시민서포터즈 발대식도 펼쳐졌다.

참석자 전원은 함께 강강술래를 하면서 분수대 주변을 도는 등 대동한마당 연출로 기념식 끝을 맺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기념사에서 “광주의 에너지를 결집해 7월 열리는 하계U대회와 9월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디딤돌 삼아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열린 광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