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허기 채우던 ‘밀사리’ 아시나요 광양마동초 학생들, 학교 뒤뜰 직접 기른 우리밀 수확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2015년 05월 21일(목) 20:34

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우리밀로 조상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밀사리’ 체험행사를 가져 화제다.<사진>

광양마동초등학교는 21일 학교 뒤뜰에서 6학년들을 대상으로 추억의 우리 밀 ‘밀사리’ 체험 활동을 가졌다. 체험에 사용한 우리 밀은 지난해 학교 실습지에서 학생들이 직접 파종해 수확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밀사리 체험은 ‘2014년 겨울철 우리 밀 푸른 교정 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우리 농업의 소중함과 옛날 보릿고개 시절 모닥불에 보리나 밀을 구워 배를 채우던 우리 조상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착안됐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뜨거운 열과 시커먼 재로 인해 선뜻 가까이 가지 못했지만 교사들의 시범과 조상들의 얼, 고소한 맛에 이끌려 직접 구워 친구들에게 먹여 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조상들이 어려운 시절에 먹은 밀을 먹어보니, 지금 우리가 얼마나 풍요로운지 알게 됐다. 우리가 먹는 곡식 한 톨 한 톨을 소중히 여겨야 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