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고기값 고공행진 서민가계 ‘주름살’ 평균 1㎏당 5천862원 2011년 후 최고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5년 05월 25일(월) 20:27 |
특히 돼지고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뜩이나 담뱃값, 식품·음료·외식비 등의 줄인상으로 시름하고 있는 서민가계에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25일 지역 유통업계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돈육 대표가격은 5월(1-22일) 평균 1㎏당 5천862원까지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돈육 대표가격이 5천800원을 넘은 건 지난해 6월 5천838원 이후 처음이다. 2011년 12월 6천72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비싸다.
돈육 대표가격의 상승으로 올 들어 이마트의 냉장 삼겹살의 월 대표가격도 1월 2천110원(100ｇ당), 2월 2천원, 3월 2천60원, 4월 2천210원, 5월 2천340원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돈육 대표가격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도매시장에서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 정한 방법에 따라 계산한 돈육 ㎏당 평균가격을 말하며, 일반적인 통계로 사용된다.
돼지고기 수요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에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 건 캠핑 문화의 확산으로 본격적인 나들이에 구이용 고기로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 5월(1-21일) 매출자료를 보면 야외용 돗자리·피크닉 백·아이스박스·바비큐용 그릴제품이 포함된 아웃도어 키친 용품 매출은 6.5% 상승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공급측면에서 볼 때 지난해부터 돼지고기의 공급이 감소한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유행성 돼지 설사병과 구제역의 영향으로 돼지 폐사가 잇따랐고 어미 돼지의 수가 감소해 이달 출하되는 돼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122만 7천마리로 전망됐다.
유통업계는 여름철 나들이가 줄어들 9월 이후에나 돼지고기 값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주부 한모(37·남구 봉선동)씨는 “마트에 나가보니 삼겹살이 금겹살, 다이아몬드 값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각종 생필품과 공공요금 등의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이 즐겨먹는 돼지고기값마저 치솟고 있어 가계 살림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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