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현역 대규모 물갈이 현실화될까 조국 교수 혁신위 참여 확실시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
| 2015년 05월 25일(월) 20:38 |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조국 교수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광주·전남에서는 결국 3선 이상 ‘비노’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 3선 이상 ‘비노’ 중진에 대한 ‘물갈이’가 현실화될 경우 바로 이들과 ▲‘호남 개혁정치’ 복원을 기치로 ‘큰 꿈’을 꾸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 ▲문재인 등 ‘친노’ 세력으로는 집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동교동계와 시민사회 세력 등이 결합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탄생할 가능성도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새정치연합 소속 광주·전남 중진은 4선의 김성곤(여수갑) 의원과 3선의 박지원(목포), 박주선(광주 동), 주승용(여수을), 김동철(광주 광산갑), 우윤근(광양·구례),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 등 총 7명이다. 이 가운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문 대표의 ‘친노 패권주의’ 청산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의원은 박지원, 박주선, 주승용 의원이 우선 꼽힌다. 이들 세 의원은 이른바 동일한 ‘비노’로 분류되지만 정치적 색채는 각기 다르다.
이들 가운데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와 대결했다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박지원 의원의 경우 이른바 ‘호남 맹주’란 평가 속에 재선의 김영록(해남·진도·완도)·이윤석(무안·신안) 의원 등과 특히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탕으로 동교동계 일부까지 아우르는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박주선 의원의 경우는 무소속이었다가 다시 입당하는 등 호남정치복원을 기치로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데,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의원과 함께 ‘친노 패권주의’의 폐해와 문 대표의 지도력에 가장 강력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박 의원은 복당 전 ‘새정치’ 상징인 안철수 의원과 결합을 도모한 적이 있으며, 광주·전남 출신 정치인 가운데 가장 열성적이고 자발적인 지지자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정청래 막말사건’으로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의원은 김한길 전 대표와 끊을 수 없는 정치적 동지관계로 평가된다. 주 의원은 또한 평소 겸손하고 무난한 성품으로 국회의원이 되기 전 전남도의원과 여수시장 등을 역임한 바 있어 광주·전남의 풀뿌리 의회와 자치단체에 지지자들이 많다. 이들 세 의원은 또 최근 들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친노’ 지지자들로부터 인신공격성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새정치연합 당 혁신위원회의 개혁 방향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친노’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방향으로 흐를 경우 이른바 ‘비노’ 핵심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한 과거처럼 ‘호남정치’를 무조건 구태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 곧바로 분당도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