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 호남권 랜드마크로 발전시켜야

2015년 05월 28일(목) 20:37

호남고속철도가 지난 4월1일 개통이후 이용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허브 역할을 하는 광주송정역에 대한 활성화 주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기존 수요 예측을 크게 압도하는 상황이 지속돼 열차 증편 및 좌석 수 추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KTX 호남고속철도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급증하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광주송정역의 복합환승체계 구축이 모엇보다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현재의 좁은 역사와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환승 체계 미흡 등은 개통이전부터 지적돼 온 사항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 후 일일 이용객은 기존 2만5천명에서 3만3천명으로 33.1%가 증가했다. 그러나 운행 횟수는 일일 4회 늘었고 열차별 실 좌석 수는 역시 26석 증가에 불과하다. 이용객의 불만이 쌓이고 불편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욱이 오는 7월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여름 휴가철, 9월 아시아 문화전당 개관 등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호남고속철도 2단계를 고려할 때 광주송정역의 역세권 개발과 주변지역 활성화는 필수적이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 하듯 지난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이준범 과장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후 지역발전방안으로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체계구축, 6차산업 활성화, 의료관광클러스터 구축, 유관기관 협의회 구성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미치는 부정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어 역세권 개발 사례로 일본 나고야와 프랑스 북부도시 릴(Lille)을 예로 들었다. 나고야는 나고야역에 JR센트럴 타워(지상 51층 오피스 타워와 지상 53층 호텔 타워)를 세워 지역 랜드마크로 발전시켰다. 프랑스 북부도시 릴(Lille)은 파리에서 TGV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프랑스 제4의 도시로 기존 철도역 주변에 상업·업무·주거·문화시설 등을 건립해 지역발전을 견인했다.

이 같은 성공사례를 비춰볼 때 광주송정역의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한 활성화를 추진할 경우 호남권의 랜드마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광주송정역의 활성화와 이를 통한 지역 발전 동력의 호기로 활용하는 역량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