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예총 사회적기업 부정수급 말썽 근로자 허위고용 등 적발 1천400만원 환수조치 회장 가족 운영 음식점 내 공사현장 투입 의혹도 나주=김관선 기자

2015년 05월 31일(일) 19:18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나주지회(이하 나주예총)가 일자리창출을 위한 예비사회적기업(이하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국고보조금을 부정 수급해 나주시가 환수 조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나주예총은 2012년 5월부터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이라는 단체명칭으로 일자리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업 참여근로자 허위고용 및 출근부 조작 등으로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 2013년 11월 나주시가 1천400만원을 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부 근로자들을 K모 전 회장의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 별채 공사현장에 투입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주시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리가 지극히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39·금남동)씨는 “국비 보조금 지원사업 추진 과정에 비리나 불법행위가 이뤄진다면 분명한 책임과 이에 따르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 초창기에는 인력 부족 등으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담부서를 편성해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인건비 1인당 98만원과 사업개발비 기업당 3천만원 이내를 별도 공모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사회적기업은 비영리단체가 아닌 영리단체로 30%의 이윤을 창출, 기업의 고정인력에게 일정 임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일정금액은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으로 지출하는 등 경영의 투명성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나주예총은 회장 임기 연장 논란에 경상운영비 등 부정 집행 의혹 등으로 지역사회의 눈총을 사고 있다. /나주=김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