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기 없는 5-6월은 해외연수의 달? 광주 기초의회 북유럽·호주·일본 등 연수 일정 잡아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5년 05월 31일(일) 20:19 |
광주시 기초의회가 회기가 없는 5-6월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다.
각 기초의회는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로 선진국 복지 벤치마킹이라는 연수 목적을 밝혔지만 실상 관광성 코스가 많아 지역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더욱이 수천만원 투입되는 예산 대비 효율성에 대해 의문부호가 따르고 있다.
31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서구의원 6명이 지난 26일부터 6월3일까지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4개국 연수 일정을 소화한다.
의원들은 스웨덴 노인 복지센터, 덴마크 의회 등을 방문해 선진국 복지 벤치마킹을 모색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정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지에서 관광성 코스가 예정돼 있어서 해외연수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다.
광산구의회도 의원 16명 중 10명(새정치민주연합)과 공무원 5명이 지난 26일부터 8박10일 일정으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의 복지시설과 지역 협동조합을 둘러보고 주요 관광지도 관람한다.
북구의회는 일본, 중국 등 2개팀을 나눠 연수를 기획한 가운데 일본연수팀은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5박6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번 일본 방문은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활용방안 및 관리실태를 파악하고 지역교류 촉진 활성화를 위한 농산물 생산·판매장을 견학하는 등의 목적이라고 의회측은 밝혔다.
중국으로 떠나는 연수팀은 오는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5박6일간 백두산, 고구려유적지를 방문한다.
남구의회 의원 10명 중 9명과 공무원 3명은 쓰레기 매립장, 어린이집 시찰 등을 목적으로 6월말 6박7일 일정으로 호주로 떠날 예정이다.
또 남구의회 A의원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자료를 수집, 한·일 간 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정책 발굴을 목적으로 한 별도 계획서를 제출하고 6월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나가사키로 떠난다.
매년 연례행사로 여겨지는 해외연수를 놓고 지역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 김모(29·남)씨는 “기초의원들이 선진문화 벤치마킹이라는 명분아래 해외연수를 떠나는 데 갔다와서 실상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제도가 도입됐는 지 의문”이라며 “관광성 외유보다는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늘려가는 게 기초의원들의 본분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