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남지역 봄축제 477만 인파 ‘대박’ 3-5월초 11개 축제 2013년 대비 60여만명 늘어 지난해 세월호 사고 여파 탈출…지역경제 ‘활력’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5년 05월 31일(일) 20:35

●올해 전남지역 봄 축제 현황

올해 전남지역 11개 봄축제에 477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박’이 났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상당수 축제가 취소되고 관광객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달리 올해에는 2013년과 비교하더라도 6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축제를 계기로 지역 경제가 모처럼 활력을 되찾고 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3월 이후 5월초 까지 2개월간 전남지역에서 열린 봄축제는 총 11개로 총 477만명의 관광객이 전남을 찾았다.

축제별 관광객 수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광양매화축제가 11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암왕인문화축제 97만명, 구례산수유꽃축제 90만명,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61만명, 담양대나무축제 28만명, 함평나비대축제 26만명, 고흥우주항공축제·여수진남거북선축제 각 16만명, 장성홍길동축제 12만명, 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 8만명, 신안튤립축제 6만명 등이다.

2013년 전남지역 11개 봄축제를 찾은 관광객 수가 416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 수치 상으로도 2년 전과 비교할 때 올해에만 61만명이 증가한 셈이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 세월호 사고(4월16일)의 여파로 5월 이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는 바람에 봄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었다.

아직까진 이들 축제로 인한 올해 경제파급효과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해 분석자료를 통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전남지역 주요 축제의 매출액(전남도 분석)은 구례산수유꽃축제 582억원, 광양매화축제 581억원, 왕인문화축제 528억원 등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11개 봄축제의 총매출 역시 최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 축제별로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입장권 수입, 지역 농·특산품 판매, 지역 식당, 일자리 창출 등)를 이끌어냈을 것이란 이야기다.

이처럼 전남 봄축제가 각광받는 것은 타 지역과 차별화된 ‘킬러콘텐츠’ 뿐만 아니라, 접근성 향상,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홍보 대책, 날씨 여건 등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전남지역 봄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세월호 사고 이후 자칫 침체에 빠질 수 있었던 지역 관광 분야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광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올 하반기 지역축제와 내년 축제를 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