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봄축제 지역경제 성장동력 되려면

2015년 06월 01일(월) 19:39

축제는 단순히 즐기고 재미를 주는 이벤트를 넘어 지역경제와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치단체와 크고 작은 단체 및 기관에서도 나름대로 축제를 계획하고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를 높인다.

전남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전남에서는 11개의 봄 축제에 총 477만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2013년 전남지역 11개 봄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416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 수치상으로도 2년 전과 비교할 때 올해에만 61만명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로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된 점에 비춰보면 해마다 축제를 찾는 인파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전남지역 축제가 타 지역보다 각광을 받은 것은 차별화된 ‘킬러콘텐츠’ 뿐만 아니라, 접근성 향상,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홍보 대책, 날씨 여건 등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축제는 해당지역의 경제적 부양 효과와 이미지제고 등에 큰 도움을 준다. 축제를 다녀간 관광객이 좋은 이미지를 얻으면 구전효과 등과 맞물려 더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지역축제의 상당수는 해당 지역민이라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축제가 경제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콘텐츠를 보완하고 꾸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관광은 속성상 콘텐츠가 빈약하거나 주정적인 이미지가 고착되면 외부 관광객 유입에는 한계가 있다. 프로그램의 수준을 해마다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상시화 되어야 한다.

여기에 이제는 단순히 축제기간을 넘어 상시적인 볼거리와 연계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관광지개발에도 주력해야 한다. 순천의 정원박람회처럼 행사가 끝나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미 국내 관광업계의 큰 손으로 자리 잡은 중국관광객(유커)들이 지역 축제나 관광명소를 찾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리산관광권이 유커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은 맞지만, 축제가 다양해질수록 관광객의 선택폭도 넓어져,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축제나 관광지는 쇠퇴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