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무악극단 ‘호남검무’팀 ‘금상’ 한국민속예술축제 제17회 광주시 예선 일반부 1등상 차지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6월 01일(월) 19:39

제17회 광주시 예선대회에서 일반부 금상을 차지한 광주가무악극단의 ‘호남검무팀’ 모습. 유라용 단장

광주가무악극단(단장 유라용)이 지난달 29일 광주적십자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민속예술축제 제17회 광주시 예선대회에서 ‘호남검무’를 무대에 올려 일반부 금상을 차지했다.

광주시문화원연합회이 주관한 이날 경연대회에서는 (사)굿마당 남도문화연구회의 호남우도농악 등 12개팀 262명이 참여해 경연을 펼친 가운데 광주가무악극단은 한진옥류의 원맥을 이은 ‘호남검무’를 선보여 1등상인 영예의 금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광주가무악극단은 이날 ‘호남검무’를 공연하며 “프로를 넘어서는 기량을 선보였다”는 심사위원장의 호평 속에서 “정말 잘한다, 춤이 너무 멋있다”는 찬사를 연발하는 관중평을 받기도 했다.

이날 호남검무를 선보인 광주가무악극단의 출연진은 지난 4월16일 곡성군 옥과면사무소 월파관에서 창립 발표회를 가진 ‘호남검무보존회(공동대표 박정하·유라용)’의 광주지역 회원들로 구성됐다.

유라용(54) 광주가무악극단장은 “호남검무보존회가 창립된 이후 전국단위 무용경연대회에서 호남검무로 처음 출전, 영예의 금상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 각종 전국 무용대회에 참여해 호남의 대표적인 춤인 호남검무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검을 들고 추는 칼춤인 호남검무는 옥과 출신인 신방초가 조선조말 집대성했으며, 신방초는 옥과 출신 신영수에게 전수했고, 신영수는 또 옥과면 율사리 출신 이장선에게, 이장선은 옥과면 옥과리 출신 한진옥에게 각각 전수해 옥과사람들에 의한 호남검무의 전승계보를 형성했다.

우리나라 검무로는 경상지역의 진주검무, 통영검무, 밀양검무가 있으며 평양검무, 해주검무, 호남검무 등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현재 진주검무와 통영검무는 무형문화재의 지정을 받아 법적보호를 받고 있으나 호남검무는 안타깝게도 아직 미지정 상태이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