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표고 국산 품종 자급률 향상 ‘박차’ 11개 품목 시험포 운영…재배 규모 늘리기로 외국산 로열티 부담 등 농가 경영난 완화 기대 장흥=고병곤 기자 kjdaily.com

2015년 06월 01일(월) 19:57

장흥군이 외국산 품종 의존율이 높은 표고종균의 국산 품종 자급률 향상에 발 벗고 나섰다.

1일 군에 따르면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원장 이승주)은 지난달 26일 표고버섯 재배농가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표고 국산품종 농가시험포’의 운영성과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국산 품종이 외국산 품종과 비교해 종균 배양 성능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앞으로 국산 품종에 대한 재배규모를 늘려가기로 했다.

특히 외국산 품종을 사용할 때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제도인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지난 2009년부터 버섯 종균도 포함되면서 대부분 외국산 품종을 사용하는 지역농가들의 경영난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국산 품종으로 대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원은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 표고 재배농가의 보호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국책사업인 ‘골든씨드 프로젝트’와 ‘장흥 표고재배기술 선진화사업’을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2017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국내 출원된 표고 품종 중 우수 품종을 선정해 현장적응성 시험을 추진, 2021년까지 2단계 사업으로 신품종을 개발해 지역에 재배 적합한 품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재배조건에서 실용성 있는 성과 도출을 위해 올해까지 농가시험포 7개소를 공개모집한 후 원목품종 5종, 톱밥품종 6종에 대한 자목과 종균을 지원해 재배시험 중에 있으며 앞으로 농가시험포를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 원장은 “표고 신품종을 육성하는 데에는 보통 8-10여년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중장기적인 연구과제”라며 “앞으로 지역에 적합한 우수한 신품종 개발을 위해 매진해 나가고, 아울러 국산 품종의 지속적인 재배 확대를 선도해 표고 주산지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장흥=고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