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숲 가꾸기 사업 ‘숲 속의 화순’ 앞당긴다 백아산 등 전국 캠핑대회 성황, 화순적벽 탐방 밀물 휴양림·치유 숲도 유명세…모후산 비롯 등산로 정비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14곳 주변 연계관광 총력전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5년 06월 01일(월) 20:32

무등산 국립공원 지구에 포함돼 천혜의 산림자원을 갖추고 있는 화순군이 이들을 관광상품화해 아름다운 ‘숲 속의 화순’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보탬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 사진은 백아산 자연휴양림 등에서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된 제1회 전국 숲사랑 캠핑대회. /화순군 제공

자연의 아름다움과 때묻지 않은 이들의 순박한 삶이 있는 화순이 천혜의 산림자원을 관광자원화해 친환경 생태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최근 최고의 휴양림으로 꼽히는 백아산 등 5곳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국 숲사랑 캠핑대회’는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에 기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연산 치유의 숲, 울창한 낙엽활엽수림으로 조성된 백아산자연휴양림, 지난해 10월 30여년 만에 개방된 독특한 절벽인 적벽 등은 전국에 입소문이 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 지구 화순이 힐링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더불어 민선 6기 전남도의 브랜드 시책인 ‘숲 속의 전남’을 잘 구현하는 대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화순군은 무등산 국립공원 구역과 자연휴양림 등에서 보다 편안한 휴식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가족 중심의 소규모 관광과 자연 친화적인 에코형 여가문화로 변화하는 추세에 적극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더욱 확대하고 주변 관광지를 연계하는 다채로운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휴양림 명성

동복댐 상류에서부터 이어지는 화순적벽

백아산·한천자연휴양림은 푸르름이 가득한 산책로를 거닐며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어 편안한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때이른 더위와 함께 휴가철을 앞두고 예약 문의가 쏟아지는 상황.

1996년 개장 당시부터 지금까지 단풍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등을 꾸준히 심어 최고의 생태 숲으로 불리는 백아산 휴양림은 바로 ‘숲 속의 화순’ 격으로 ‘숲 속의 전남’ 미래상을 조망하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다.

숲속의 집(12동 14실), 숲속 수련원(1동 7실) 등으로 수련회, 워크샵 등 단체수용도 가능하며, 심신의 힐링을 원하는 삼림욕, 하늘다리(해발756m), 사계절 썰매장 등 주변에 다양한 산행코스 및 여가시설 등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한천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10동 13실로 경관이 수려하고 산이 깊지 않아 접근성이 용이하며, 쾌적하게 정비된 계곡과 잔디광장, 물썰매장 등 부대시설을 구비해 놓았다.

숲캠핑장은 구 호남탄좌 사택부지를 중심으로 3천㎡의 규모다.

◇만연산 치유의 숲 북적

만연산 오감연결길.

만연산 일원은 자연체험장 등 산림문화단지로 만들기 위해 2011년부터 5년 계획으로 120㏊에 오감연결길(6.2㎞)을 비롯해 치유의 숲길(3.3㎞), 건강명상숲(3.1㎞), 동구리 호수공원(2.2㏊), 다산 숲속체험장(5㏊)을 완료했다.

숲치유센터(495㎡)는 연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방문자는 지난해 만 23만여명. 1일 평균 탐방객은 650여명, 월 평균 2만여명에 이르는 등 갈수록 탐방객이 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측이 만연사 입구 오감연결길 초입에서 집계한 것으로 호수공원 방문자와 만연폭포 등에서 방문한 수는 제외돼 실제론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군은 오감연결길과 치유 숲길 내에 수목과 야생화를 계절별로 다양한 경관수목을 식재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탁족(濯足, 계곡 등에서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힘), 풍욕, 일광욕, 수련장 등 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동구리 호수공원은 낮에는 철쭉과 숲으로 어우러진 경관으로, 밤에는 두둥실 떠있는 보름달 속에서 토끼가 절구질하는 모습과 그 아래 여유롭게 낚시를 하는 김삿갓, 평화롭게 노니는 백조들로 연출돼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만연산 큰재 주변의 철쭉 군락지 역시 대표적인 숲 명소다. 화순의 알프스라 불리운다.

◇주요 등산로 대대적인 정비

모후산 등 주요 등산로도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통해 안전과 편리를 도모하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특색 있는 숲길로 거듭나고 있다.

화순의 대표 명산인 만연산을 포함해 백아산, 천운산, 서당산 등이 그 대상이다. 대표적으로 백아산 정상 부근에 설치된 철계단은 목재 계단으로 완만하게 설치한다.

군은 등산로의 정비와 관리를 지속적으로 시행,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구례에서 해남 땅끝까지 연결, 국토의 대동맥인 백두대간 지맥을 잇는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 조성’ 사업도 추진된다. 지난 2013년 전남도에서 기본계획이 수립된 바 있으며, 2016년까지 6개군 338.8㎞를 잇는다.

화순권은 북면 노치리를 시작으로 동복 유천리 모후산을 지나 한천 동가리에서 도암 행산리까지 기존 옛길과 임도를 최대한 이용, 산림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지질공원에 다수 포함

화순은 무등산국립공원의 4분의1 정도를 점하고 있다. 국립공원 면적은 75.425㎢에 달하며 지역별로 광주 북구가 26.865㎢(36%), 광주 동구가 20.789㎢(27%), 화순군이 15.802㎢(21%), 담양군이 11.969㎢(16%)다.

화순읍 수만리 들국화마을, 이서면 영평리 도원마을이 포함돼 있으며,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담양분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 무등산권 지질공원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는데 그 면적은 246.31㎢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빼어난 지질명소는 23곳이며, 화순은 14곳이 포함됐다.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무등산 정상 3봉을 비롯해 입석대, 광석대, 지공너덜, 풍혈, 백마능선, 장불재, 시무지기 폭포 등 무등산 소재 8곳, 천하 제일경 화순적벽, 천불천탑의 운주사, 세계문화유산 화순고인돌유적지, 공룡화석지, 백아산 석회동굴, 만연사 선캄브리아기 화강편마암 등 6곳이다.

이중 화순적벽은 올해 지난 3월 21일 시작해 5월 24일까지 총 25회(우천으로 취소 4회) 8천682명이 관람했다. 1일 인원은 384명, 연간으로 추산하면 4만2천240명에 달한다./화순=강정주 기자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