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 행복찾기 프로젝트 광주 큰나무공동체, 이주민전래동화 인형극 공연·책 출간 오는 11월까지 지역 다문화 가족·초등생 대상 사업 눈길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6월 02일(화) 19:10

광주 큰나무공동체가 최근 다문화가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사·문화·예술 탐방·체험 프로그램 모습.

광주의 한 비영리민간단체가 지역 내 다문화가정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눈길을 끈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 위치한 ‘큰나무공동체/오색종이작은도서관’(연구소장 김기현)이 그 현장이다.

이 단체는 다문화가족 2세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공유와 인권보호 등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오색종이 작은도서관 개관·운영 ▲마을공동체 사업 ▲오색종이 국악합창단 ▲역사·문화·예술 탐방·체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여성가족부 지역 다문화 인식 개선 프로그램’ 사업에 선정돼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그림자인형극 공연과 이주민전래동화책 번역·출간·보급 등을 진행하게 됐다.

광주지역 다문화가족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이주민전래동화를 활용한 그림자인형극을 만들어 교육·공연하는 것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이주민전래동화책을 번역해 하반기에 2중 언어(한국어·중국어)로 전자책(e-Book)을 출판하는 일, 페이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보급하는 것으로 나뉘어 실시될 예정이다.

김기현 소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편견 탓에 피부색이 다르다고 외면 받는 이들을 위한 희망나눔 프로젝트”라고 소개한 뒤 “결혼이주여성들과 다문화가족 2세들의 정적 교류와 유대감 강화를 돕고 엄마나라 문화 이해를 유도하기 위해 이주민전래동화 번역초기부터 삽화작업, 애니메이션 원어녹음 등 공통작업까지 대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단체는 그림자인형극, 전래동화책 출판 부분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문화 관련자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발굴과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는 바둑교실,국악전통무용 공연, 독서스피치교육, 꼬마요리사 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62-228-0103.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