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아파트 청약자격 ‘3개월 거주기간’ 적용 오는 6일부터…혁신도시 이전 거주자 등 예외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
| 2015년 06월 03일(수) 19:40 |
광주시는 3일 “외지 투기세력의 유입을 막고 시민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거주기간 제한 규칙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광주시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사람에게 우선해서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광주전남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등 직장 이동 등에 따라 이주할 경우는 재직증명서 등을 제출하면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적용 기간은 오는 6일부터 별도로 해제할 때 까지다.
광주시의 이같은 조치는 지역 아파트시장의 과열현상 때문이다. 더욱이 올 들어 최근(2-5월) 청약 경쟁률은 평균 70대 1까지 치솟았다.
북구 용봉동의 한 아파트는 경쟁률이 115대 1에 달했다.
아파트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청약경쟁률이 치솟으면서 막대한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이런 과정에서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리는 소위 ‘떳다방’이 기승을 부려 실입주를 원하는 지역민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그동안 지역민은 물론 광주공인중개사협회 조차도 부동산 시장의 이상 과열현상을 지적하며 거주지 제한을 요구했었다.
공인중개사 김모(45)씨는 “광주는 아파트 공급률이 매우 높은데도 최근 보인 이상 과열은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리는 외지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선 공급 대상에서 거주기간 제한 규정을 도입해 운영 중인 곳은 서울(6개월-1년), 경기(1년. 위례, 광교 등 신도시), 대구와 대전, 경산시(각 3개월), 김해, 창원시(각 1년) 등 7곳이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아파트 청약이 미달할 때는 모두에게 기회를 주지만, 최근 광주지역의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당분간 외지인의 청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역에 따라 최대 42대1(남구) 넘는 등 과열 조짐이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거주기간 제한 조치로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 기회를 더 많이 주고, 외지 청약 통장을 이용한 투기바람을 잠재우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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