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무비자 입국 中 관광객 늘어 지역 백화점, 1-5월 매출 전년비 최대 4배 급증 전문 통역·안내·결제서비스 확충 등 서비스 강화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5년 06월 03일(수) 19:40

올해부터 무안공항이 무비자 입국 환승공항으로 지정되면서 광주를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크게 늘고 있다.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하면 120시간(5일) 동안 무비자로 국내 여행을 할 수 있어서다.

유커 방문이 늘면서 광주지역 백화점 등 유통업계 매출도 증가하는 등 지역내 소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경우 올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련카드 매출 기준)이 전년 대비 280%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4배 가까운 매출 증가를 보였다. 이는 지난 한해 전체 매출실적과 맞먹는 규모다.

광주신세계 역시 지난 다섯 달의 매출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역 백화점들이 유커 특수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큰 손’인 유커의 지역 방문이 늘면서 지역 유통업계마다 대대적인 유커 맞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올해 초부터 유커 전문여행사와 연계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중국어로 된 매장 안내도 및 응대 매뉴얼 책자를 별도로 제작하고 판매 통역직원도 운용하는 등 유커 대상 마케팅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는 7월부터는 백화점 정문에 유커 전용 안내데스크를 상시 운영하는 등 통역 및 안내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은련카드 결제 외에도 지난 달 28일부터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도 도입했다.

이밖에도 화장품, 홍삼세트, 전기밥솥 등 유커들이 많이 구입하는 인기 품목의 할인을 준비해 중국어 안내표지와 함께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유커 대상 매장 디스플레이 및 안내도 연출도 강화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 역시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서비스부터 중국 은련카드 결제, 세금환급 서비스까지 다양한 쇼핑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화장품의 상품 효능이나 사용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백화점만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여행업체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유커 전용 감사품, 중국어 안내 책자 및 통·번역 서비스를 보강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