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 24곳 실명 공개 확산 차단 총력전 확진 64명·사망 5명으로 늘어 삼성서울병원 확진 환자 17명 광주·전남 확진 없고 격리만 21명 선제 대응 선별진료소 54곳 설치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5년 06월 07일(일) 20:19

메르스 환자가 첫 확진환자 발생 후 18일 만에 64명으로 늘었다. 특히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확진환자가 각각 36명과 17명으로 총 확진환자의 83%를 차지했다.

정부는 7일 메르스 확진환자 병원과 경유병원을 공개함으로써 뒤늦게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섰고, 각 지자체는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지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르스 확진 64명·5명 사망

7일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가 모두 64명이 됐다. 하루 사이에 14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1명 늘어나 모두 5명이 됐다. 이날 추가 사망자는 지난 5일 숨진 사람으로 보건당국은 사망 후 이틀 지나 이 사람을 사망자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치사율은 7.8%(64명 중 5명 사망)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메르스 감염자 수는 17명으로 늘었다. 이 중 2명은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다. 평택성모병원에서도 추가 환자 3명이 발생해 이 병원에서 비롯된 메르스 감염자는 총 36명이 됐다. 최초 환자로부터 직접 전파된 경우는 28명, 추가 전파로 추정되는 경우는 8명으로 파악됐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현재까지 양성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곡성군 거주 2명이 전북 순창지역 의료기관에서 양성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지난 6일 추가 통보되면서 7일 오후 현재 광주는 13명이 자택에, 1명이 국가지정병원에 격리됐다. 전남은 5명이 자택에 2명이 국가지정병원에서 격리돼 치료 받고 있다.

◇확진환자 발생 병원 6곳 공개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의 실명이 공개됐다. 정부가 발표한 해당 병원은 총 24곳으로, 확진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365서울열린의원, 아산서울의원, 대전대청병원, 건양대병원 등 6곳이다. 또한, 확진환자가 경유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등 18곳이다.

◇광주시·전남도 대책 마련 분주

광주시와 전남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에 대비해 선별진료소 54개소를 설치하는 등 메르스 차단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7일 현재 광주가 청정지역이지만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선제 대응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기존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전남대병원을 비롯, 조선대·보훈·기독·일곡병원 등 5곳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지난 6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전남도도 효과적인 메르스 방역대책 추진을 위해 지난 5일 오후 이낙연 지사 주재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해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기관별 역할, 환자 진료, 단계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전남도는 메르스 예방·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22개 보건소와 3개 지방의료원, 24개 지정의료기관 등 총 49개의 보건의료기관 건물 외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 가운데 24개 지정의료기관에는 관계 공무원을 파견해 의료기관 직원과 24시간 공조하면서 규정된 매뉴얼에 따라 기초적인 진료를 하고 의심환자는 격리진료실로 안내하도록 했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