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코앞… 도시미관 정비 왜 안하나 구시청·상무지구 등 번화가 불법홍보물 몸살 미온적 단속 전단지 유포 등 부추겨 대책 시급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2015년 06월 08일(월) 20:45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한달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번화가를 중심으로 각종 유흥 전단 광고물들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특히 각 구청의 미온적인 불법 광고물 단속이 불법 전단지 유포를 부추기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후문 인근. 이곳 인도 위에는 술집이나 음식점 전단 포스터가 청 테이프로 일렬로 붙여져 있거나 시민들에 의해 뜯겨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 청테이프는 비가 내려도 쉽게 뜯어지지 않아 바닥에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구시청·상무지구 등 유흥가 인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는 선정적인 문구가 실린 음란성 전단지와 명함 크기의 홍보물들도 인도, 버스정류장 등 곳곳에 뿌려져 있어 그야말로 전단지 홍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구시청의 경우에는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홍보 전단지가 수북이 쌓여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회사원 김모(27·여)씨는 “전단지를 뿌리는 사람들은 홍보 목적이겠지만 실상은 거리에 쓰레기를 뿌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며 “구청에서 자체적으로 단속을 활발하게 해야 인식을 하고 이런 전단지 홍보문화가 사라질 것이다”고 토로했다.

학부모 황모(45·여)씨는 “아이들이 혹여나 선정적인 문구가 적힌 명함이나 전단을 볼까봐 걱정 된다”며 “시민들이 많이 다닌다는 것은 학생들도 많이 다닌다는 건데 교육과 미관상으로 좋지 않으니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과태료 처분 계속하고 있으며 과태료 처분 이후 불법광고전단이 80% 가량 줄어들었다”며 “이달 말에는 노상입간판과 풍선 광고물을 중점 단속 할 예정이다. 이번 집중 단속을 통해 불법 전단 광고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올 들어 불법 광고물 825건을 적발, 과태료를 부과했다.

한편 불법 전단지 배포자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제5조 2항)에 의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을 수 있다. 특히 성매매를 알선하는 음란 전단지의 경우 청소년 보호법(제20조 1항),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제20조 3항), 경범죄처벌법(1조 13호·16) 등에 위반 혐의가 적용돼 최고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