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자긍심 회복, 이 책이 작은 밀알 됐으면…”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대표 칼럼집 ‘호남! 어디가 아픈가요’ 출간 질곡의 역사속 대한민국의 魂을 일깨운 ‘호남정신’ 대변 정치·경제·문화 아우르는 시대적 담론 응축 108편 엮어 박희중 기자 ehsql01 @kjdaily.com

2015년 06월 09일(화) 19:24

칼럼니스트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남성숙<사진>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가 칼럼집 ‘호남! 어디가 아픈가요’(광주매스컴)를 출간했다.

‘호남! 어디가 아픈가요’는 필자가 주필로 활동하면서 매주 써온 ‘남성숙 칼럼’ 가운데 굴곡진 시대적 아픔에도 아랑곳 않고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호남인의 정신을 응축한 108편을 골라 엮은 것이다.

칼럼의 기저에는 긴 역사를 관통하며 대한민국의 혼을 일깨운 ‘호남사상’과 ‘광주정신’이 깔려있다.

호남은 역사적으로 어떤 땅인가, 호남인의 핏속에 흐르는 호남사상·호남정신·광주정신의 실체와 광주사람들이 바라는 정치는 무엇인가, 남도정신의 도도한 맥이 흐르는 전남의 혼은 어디로 흐르는가, 호남이 가고자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방향은 뭔가에 대한 치열한 고뇌로 점철돼 있다.

주제는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망라하며, 담론의 범위는 지역을 넘어 지구촌까지 아우르는 호방함을 드러낸다. 문맥은 서예가가 붓을 먹에 적셔 첫 점을 찍을 때처럼 웅숭깊고 옹골차다.

비록 시사평론 글이지만 언론인 개인의 시각이 아닌 호남사람의 보편적인 정치의식, 경제의식, 사회적인 가치를 담아내고자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한 애독자가 보내온 편지는 ‘남성숙칼럼’의 진수를 잘 보여준다.

“좋은 글은 지친 우리를 달래기도 하고, 마음 속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도 합니다. 남성숙님의 글은 읽을수록 질리지 않는 발라드 노래 같습니다. 메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이며 축복입니다. 손바닥 만한 펜끝에서 흘러나온 칼럼에 깊고 웅장한 울림과 여운이 있습니다. 동시대에 살면서 님의 글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전 참 행복합니다.”

남 대표는 “철저히 소외당하고 폄훼당하고 있는 호남의 처지에 울분을 느껴 격정적인 심정으로 칼럼을 썼다”며 “호남의 자긍심을 회복하는데 이 책이 작은 밀알이 됐으면 한다”고 책 출간 배경을 밝혔다.

필자는 지난 1988년 무등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30여년간 언론계에 몸담으면서 광주매일신문 문화부장, 논설실장, 해피데이 편집국장, 논설주간, 주필을 역임했으며, 올해 4월 지방지 최초 여기자 출신 사장에 취임했다. 저서로는 ‘왕이여 전라도 남자를 보시오’, ‘호남사상 호남문화’, ‘무등산은 내친구’, ‘호남사람 이야기’ 등이 있다. /박희중 기자 ehsql01 @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