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바다·싱그러운 바람 지중해로 스크린 여행 광주극장·메이홀, 오는 12-15일 ‘지중해 영화제’ 개최 그레이트 뷰티·비포 미드나잇·그랑블루 등 6편 상영 토크콘서트·이탈리아 여행책 증정 등 부대행사 눈길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6월 09일(화) 19:24

한낮의 햇볕이 뜨거운 6월, 마음으로라도 바다여행을 떠나보자. 스크린에 펼쳐지는 쪽빛 바다와 싱그러운 바람의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영화축제가 열린다.

비포 미드나잇

광주극장과 복합문화공간 메이홀이 오는 12-15일 ‘지중해 영화제’를 개최, 총 6편의 지중해 풍경을 담은 영화작품을 상영한다. 메이홀과 광주극장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테마영화제 ‘영화로 떠나는 세계여행’을 진행해왔다.

올해 영화제는 지중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 지중해 연안의 나라들이 갖는 다각적인 문화와 아름다움의 역사를 영화로 여행하는 장이다.

먼저 메이홀에선 12일 오후 5시, 13일 오후 5시 ‘생선 쿠스쿠스’가, 13일 오후 7시30분 ‘그레이트 뷰티’가 각각 무료 상영된다.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생선 쿠스쿠스’는 프랑스에 사는 이민족들이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랑과 연대를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이탈리아 출신 젊은 거장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연출을 맡은 ‘그레이트 뷰티’는 인생의 화양연화를 찾아 떠나는 내면으로의 여행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생선 쿠스쿠스

이와 함께 광주극장에서는 ‘트립 투 이탈리아’와 ‘그랑블루 리마스터링 감독판’, ‘비포 미드나잇’, ‘송곳니’ 등 4편이 유료 상영될 예정.

13일 오후 5시10분과 14일 오후 5시10분, 15일 오전 11시에 각각 내걸리는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트립 투 이탈리아’는 두 친구가 이탈리아의 맛과 멋을 만끽하는 여정을 담았다. 6일간 에몬테, 로마, 투스카나, 캄파니아, 카프리섬 등을 누비는 모습을 편하게 그려 ‘여행영화의 정석’이라는 평을 얻었다.

또 13일 오후 7시20분에는 뤽 베송 감독의 ‘그랑블루 리마스터링 감독판’이 소개된다. 1988년 개봉된 ‘그랑블루’를 디지털로 리마스터링한 작품으로, 스크린에 펼쳐지는 쪽빛바다가 바로 앞에 있는 듯 생생한 화질을 자랑한다.

14일 오후 3시에는 ‘비포 시리즈’의 마지막 버전 ‘비포 미드나잇’이 찾아온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해변 카르다밀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18년 전 첫 시리즈로 개봉한 ‘비포 선라이즈’에 출연한 배우와 감독이 다시 만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트립 투 이탈리아

마지막 상영작은 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감독의 ‘송곳니’(15일 오후 7시20분 상영)다.

이 영화는 통제된 삶이 얼마나 부조리한지 충격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마더’ 등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차지하는 등 고사 직전의 그리스 영화의 자존심을 되살린 작품으로 꼽힌다.

한편, 영화제 기간 중 이색 부대행사들도 마련된다.

13일 오후 7시30분 메이홀에서는 ‘시인들의 영화, 지중해식 모히토의 밤’ 행사도 열린다. 메이홀 관장인 임의진 시인이 나희덕 시인, 한희원 화가와 함께 그리스의 영상 시인 테오도로스 앙겔로플로스의 ‘안개 속의 풍경’에 대한 토크콘서트를 벌인다. 더불어 광주극장에선 책 ‘이탈리아 기행1, 2’와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의 주인공의 여정을 8쪽으로 제작해 만든 ‘이탈리아 여행 가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광주극장 네이버카페(http://cafe.naver.com/cinemagwangju)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062-224-5858.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