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괴적 혁신은 기술 보다 생각 문제” 광주매일신문 CEO창조클럽 제8강 ‘파괴적 사고’ 이혜숙 IGM교수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
| 2015년 06월 09일(화) 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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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주최로 9일 오후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CEO창조클럽특강에서 이혜숙 세계경영연구원(IGM)교수는 ‘혁신의 시작, 디스럽티브씽킹’이라는 주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비즈니스판도를 바꾸는 파괴적 사고 프로세스 즉 디스럽트(Disrupt)의 프로세스를 배우면 누구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교수의 강의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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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혁신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의 문제다. 1986년 ‘포니엑셀’로 미국시장에 입성한 현대차는 첫해 17만대의 판매성과를 올리며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엑셀은 개그의 소재거리로 등장하는 처지가 될 정도로 품질에 대한 혹평에 시달렸다. 그 이후 현대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기업의 역량강화와 기술력 향상에 집중해 90년대 다양한 후속차종들을 미국시장에 선보였으나 여전히 평가는 좋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차가 뛰어난 품질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은 1999년에 도입된 ‘10년/10만 마일 무상보증서비스’라는 마케팅 전략 이후였다. 당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파괴적인 사고가 혁신적 성공을 이끌어 낸 것이다.
1998년 현대차의 미국내 판매량은 9만대였으나 이 파괴적 사고에 기반한 혁신적 마케팅제도를 도입한 1999년에는 16만대, 2003년에는 40만대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파괴적 사고 프로세스를 배우면 누구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파괴적 사고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단계: 파괴대상 규정하기=파괴하고자 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정한다. 크게는 업종부터 제품, 서비스, 디자인, 시스템, 타겟대상, 판매방식, 판매 장소, 가격, 생산방식 등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최근 무인자동차 시스템을 개발해 실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구글카는 자동차시스템 분야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파괴를 하기로 정하고, 운전자 없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꿈의 자동차를 실현시킨 좋은 예라 하겠다.
◇2단계: 통념찾기=파괴대상으로 정한 분야의 업계에서 경쟁사들이 공통적으로 따르고 있는 통념과 고정관념이 무엇인지 찾는다. 2008년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에서는 골프공은 모두 희색으로 만든다는 기존 업계에 통념을 찾아 부정해 풀밭이나 눈, 도로 위에서도 잘 보이는 칼라볼을 만들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3단계: 통념 부정하기=해당업계의 통념대로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지 통념을 부정해 보는 단계이다. 최근 공항 면세점에도 등장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블랙마틴싯봉’은 신발을 3짝씩 판매하고 있다. 이는 신발은 항상 두 짝 한 켤레로 판매되고 있고, 두 짝은 늘 같은 모양이라는 통념을 3짝이 1켤레로 이뤄진 독특한 컨셉의 론니슈지(Lonely shoes)를 출시해 2012년 총매출 80억원에서 2013년 300억원으로 4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4단계: 파괴적 솔루션 찾기=통념을 부정하고 남 다르게 생각해 새로운 솔루션을 찾는 단계이다. 창의성은 모든 사람들과 같은 것을 보고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창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은 스스로에게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는 없을까? 다른 것과 통합하면 어떻게 될까? 등의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고민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의 고민을 통해 파괴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