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회 홍보팀 신설 추진 ‘논란’ 기초의회 무용론 속 예산낭비 등 ‘실효성’ 의문 2인1실 의원실→1인1실로 확충 계획 ‘입방아’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2015년 06월 14일(일) 19:49

광주시 북구가 다음달 조직개편을 앞두고 북구의회 홍보팀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매년 기초의회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기초의원들의 의정활동 홍보를 위해 별도의 부서를 신설하는 것은 예산 낭비 등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데서다.

14일 북구의회에 따르면 북구는 다음달 예정인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의회사무국 내 홍보팀 신설 방안을 수립했다.

현재 북구의회 사무국은 전문위원·의정팀·의사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4급인 의회사무국장을 비롯해 22명의 공무원들이 근무 중이다.

소속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의회 내 각종 소식 등을 대내·외에 알리는 홍보 업무의 경우 의사팀 소속 공무원 1명이 맡고 있다.

이에 북구는 전담 홍보팀을 더하고 팀장급을 포함한 3명의 공무원을 신설 부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회 사무국에는 6급 공무원 1명이 충원될 예정이다.

이는 일부 의원들이 ‘조례제·개정, 5분 발언, 민원현장 방문 등 자신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표출되면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구와 의회 조직 내 한 쪽에서는 채 20명도 되지 않는 의원들의 일거일동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별도의 팀까지 꾸리는 것은 행정력과 인력, 이에 따라 수반되는 예산 낭비라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동·서·남·광산 등 다른 4곳의 기초의회에도 별도의 홍보팀은 없어 굳이 팀을 신설하지 않아도 의원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진다면 홍보 또한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북구의회는 현재 2인1실로 사용중인 의원실은 확충해 1인1실로 바꾸는 것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원실 문제는 지난해에도 논의돼 논란이 됐다가 수그러들었지만 또다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가뜩이나 비좁은 청사 건물 구조에 따른 공무원과 민원인들의 극심한 불편함은 아랑곳 않고 자신들의 편의만을 추구하려 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현재 의장과 부의장 등 총 6명의 의원 제외한 나머지 의원은 2인1실 형태로 사용중이다.

이에 대해 북구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임시회를 기점으로 신설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홍보팀 신설이 필요하다는 일부 의원들로 인해 추진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