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환자 접촉자 의심증상 없어 안도 5개 시·군 600명 집중 관찰 밀접접촉 103건 검사 ‘음성’ 보성 모든 유·초·중·고 휴업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5년 06월 14일(일) 20:17

메르스 유입 차단·확산 방지 총력 광주시와 전남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유입 차단과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이 14일 오후 시보건환경연구원을 찾아 대책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감시와 대응태세를 유지해 메르스의 유입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낙연 도지사도 지난 13일 오전 전남지역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보성의 한 마을 입구에 설치된 방역초소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확산 방지에 철저한 예방책을 당부했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전남도 제공

보성 메르스 확진자가 11일간 광주와 순천, 고흥 등 5개 지역에서 접촉한 600명 중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다행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순천지검 직원 및 같은 마을 주민 9명 등 밀접접촉자 103명에 대한 메르스 1차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보건당국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

1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보성에 거주하는 메르스 확진 환자 A(64)씨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다녀온 뒤 지난 7일 오전 격리 통보를 받기 전까지 보성과 여수, 순천, 고흥, 광주 등 5개 지역에서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600명(밀접 접촉자 263명, 간접 접촉자 337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밀접접촉자 263명은 거주지 기준으로 9개 시·군에 분포해 있다.

전남도는 A씨 밀접·간접 접촉자 중 현재 메르스 의심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남도는 A씨와 같은 마을에 살거나 성당 미사 등으로 밀접 접촉한 지역 주민 중 검사 희망자 5명에 대한 메르스 1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만나 밀접 접촉자로 격리된 광주지검 순천지청 직원 4명 역시 메르스 1차 검사 결과에서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전남도는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A씨가 거주하는 마을 주민과 직장동료, 가족 등 45명에 대해 증상이 없더라도 전원 메르스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우선 마을 주민 등 36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도 가검물이 채취되는 대로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한 접촉자 중 자택격리자 42명 중 26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마쳤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전남지역 밀접접촉자에 대한 메르스 검사는 총 145건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최종 양성으로 확진됐고 103건은 음성, 나머지 41건은 검사중이다. 이날 현재 광주·전남 지역 메르스 관련 관리대상자는 675명으로, 확진 환자 1명을 제외하고는 의심 증상을 보인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의 관리대상은 총 68명으로 국가지정병원 격리 1명, 자가 격리 대상 36명, 능동 감시 대상 31명이다. 전남도의 관리대상은 총 607명으로 국가지정병원 격리 3명, 자가 격리 대상 305명, 능동 감시 대상 299명이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2일 보성지역 유치원 20곳,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6곳 등 55개 모든 학교에 대해 휴업 조치를 취했다.

기숙형중학교인 보성복내중은 15일 하루만 휴업하고 섬에 있는 벌교초교 장도분교는 정상 수업한다. 15일 이후 학교 휴업 연장 여부는 메르스 관련 상황에 따라 학교장이 교육청과 보건당국, 학교운영위원회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전남도 강영구 보건의료과장은 “전남 지역에 추가 환자 발생이 없어 다행스럽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행정기관의 통제를 잘 따라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