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 경기부양 확고한 의지 보여야

2015년 06월 17일(수) 20:20

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심리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로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유통업체와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

전남 지역도 예외일 수 없다. 여행업, 외식업, 대형마트, 전통시장에 이르기까지 직접 피해가 미치고 있다.

도내 주요 대형마트 이용객은 평상시 보다 15-20%, 주요 전통시장은 30% 감소했다. 유통 소매업 매출이 내리막이다. 국내외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호남선 열차 이용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 줄면서 숙박, 음식업체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가 경제부양 대책을 발표했다. 내수 진작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산하 공공기관은 물론 지역 기업, 상공회의소, 상인회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 하에 각종 자금지원 및 상권 살리기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지원센터, 신용보증재단 등에 ‘피해지원 상담창구’를 설치하고, 경영안정자금을 당초 1천200억원에서 1천500억원으로 확대하며, 이미 지원된 자금 상환을 유예하거나 연기해 준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공무원 장보기, 주 1회 점심 먹기를 전개한다. 특히 중앙정부에 시장 소규모 환경개선사업비를 특별교부세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구내식당 휴무 확대, 휴가 조기 사용 및 지역 관광지, 숙박, 맛집 방문 운동도 펼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하는 등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모든 정책을 동원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에 내수마저 급격히 위축되는 위기 국면이다.

얼마가지 않아 종결된다던 메르스는 이제는 장기화 양상으로, 그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경제상황 또한 심상치 않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올해 메르스 사태까지 이어져 흡사 아사(餓死) 직전으로 내몰리는 분위기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메르스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내놓은 처방들이 실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가 지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