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발전 위한 제도적 지원책 필요하다

2015년 06월 21일(일) 20:27

광주·전남의 새로운 미래로 기대를 모은 빛가람혁신도시가 순항하고 있다. 16개 입주대상 기관 가운데 13개 기관이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나주 빛가람동 전입인구가 8천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2월 24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지 1년 4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최근 들어서는 혁신도시에 들어선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입주자가 속속 둥지를 틀면서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1만3천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인구 5만명의 자족도시 목표를 향해 프로그램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혁신도시에 이전기관이 속속 자리를 잡으면서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활성화에도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지역친화사업에 이어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입주기관들이 신입직원을 선발하면서 우리지역 학생들의 공기업 진출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지역인재들이 제자리를 찾는데 혁신도시 입주기관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작단계나 다름없다. 따라서 혁신도시가 광주·전남지역의 성장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각종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관련 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는 지역사회와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런 명분을 갖고 지역사회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국회 법제실과 공동으로 최근 나주 혁신도시 한전 KDN 대강당에서 ‘혁신도시 발전과 활성화,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가진 것이다. 3개 세션으로 나눠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실에 바탕을 둔 활성화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그 중에서 혁신도시가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지역 수요 등을 반영한 혁신도시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발전연구원 박웅희 책임연구위원은 “연관기업 동반이전이 필요한 지원사항도 현행 특별법에는 없다“며 ”지방자치단체 조례 제정으로는 실행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법정계획과 연계한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이다.

혁신도시가 광주·전남의 성장거점으로 발돋움하려면 각종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관련 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함께 법적·제도적 지원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빛가람 혁신도시는 우리지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