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의회 “생색내기 사업” vs “무조건적 비판” 대립 속 투게더광산 나눔재단 특위 무산 광산=주형탁 기자 kjdaily.com

2015년 06월 21일(일) 20:32

광주시 광산구의회는 지난 19일 본회의를 개최하고 ‘투게더광산 나눔재단(이하 나눔재단)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이하 특위)’ 안건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16명 중 찬성 10, 반대 4, 기권 1표로 재적의원의 3분의 2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 처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본회의는 ‘나눔재단’ 특위구성 재심의를 놓고 의원들 간 첨예한 대립과 함께 의견을 달리하는 양측 의원들 간 갈등이 깊어져 서로를 헐뜯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사무조사를 원하는 의원들은 ‘민간법인인 나눔재단이 구청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왜 받아야 하는지’와 ‘나눔재단이 민형배 구청장의 공약 사항이었지만 민 청장의 홍보 기관으로 전락’한 것에 의문을 표하며 이번 부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안건을 발의한 조상현(수완·신가·하남·임곡동) 의원 측은 “구의 재정 자립도가 28% 밖에 안 되는데 구민들을 위한 혈세(재단 인건비 총 2억2천만원 등)가 민형배 구청장을 위한 생색내기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눈앞 치적 쌓기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 계획으로 40만 광산구민의 행복을 위해 힘써야하는데 이번 부결로 물거품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번 안건이 부결된 이유는 진실을 알고자하는 구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반대 측 의원들은 민형배 구청장의 2중대 역할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에 사무조사 반대측 김광란(신흥·우산·월곡1,2·운남동) 의원은 “사무조사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나눔재단을 흠집 내기 위한 행위일 뿐이며 특위구성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던 만큼 이번 부결은 당연하다”며 “의원들의 역할이 비판과 견제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정책적 대안 없이 무조건적 비판은 자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복지부에서도 인정받은 민·관 협력 나눔재단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구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며 “구청장은 재단의 복지 활동을 알리고 격려하기 위해 재단 활동을 지원했을 뿐이다”고 말했다./광산=주형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