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정’ 듬뿍 선사 대회 성공 이루자 광주U대회 이젠 손님맞이다 <1>미소·친절로 따뜻한 정 나누자 미소·친절 바탕 따뜻한 정 나누기 U대회 성공 좌우 외국인에 좋은 인상 심어줘 다시 찾는 매력 있는 도시로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5년 06월 21일(일) 20:41

지구촌 젊은 지성인의 스포츠축제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7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광주와 전남·북 일원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대축제에 1만여명이 넘는 국내외 손님들이 지역을 방문한다. 광주시와 U대회 조직위 등 대회 주최 기관들은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하다. 이에 본보는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광주시민이 함께 해야 할 몇 가지 덕목을 제언코자 한다. /편집자 註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7월3일)을 앞두고 서구 화정동 소재 선수촌이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선수촌은 140여개국 1만2천700여명의 지구촌 젊은이들이 머무른다. 사진아래는 U대회 영광의 순간을 장식할 시상 메달. /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

이번 2015하계U대회는 광주지역에서 열리는 단일대회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170여개국의 1만4천여명의 선수들이 21개 종목에서 각 국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광주시를 비롯해 U대회 조직위원회, 시민 등은 수년전부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해왔고 이젠 즐기는 일만 남았다. 이번주부터 각 국의 선수들은 속속 입촌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한 적응훈련에 나선다.

특히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을 대회 기간동안 전 세계의 시선이 개최지역 광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손연재, 기보배, 양학선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눈부신 활약과 함께 필수적인 제반 여건이 뒤따라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광주를 찾는 손님들을 대하는 친절한 시민의식이다. 이는 지난 2003년 대구하계U대회 이후 12년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U대회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대구U대회에서는 300여명에 달하는 북한 미녀응원단이 가는 곳마다 숱한 화제를 낳으면서 확실한 흥행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광주U대회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 불투명, 메르스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이에 12번째 태극전사인 자원봉사단을 비롯해 손님맞이에 한창인 광주시민들은 남도의 정이 넘치는 이미지를 강렬하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 예로부터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했던 ‘호남 정신’이야말로 흥행몰이를 위한 필수 요소이다.

실제로 이국만리에서 한국에 찾아올 외국인들에게는 모든 게 생소하고 낯설음이 당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님을 맞이하는 시민들이 미소와 친절을 바탕으로 따뜻한 정을 나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다. 또 경기 이외의 시간에는 선수단과 방문객들은 남도 문화를 접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과할 만큼 극진히 대접하는 남도 음식과 정 넘치는 호남 문화를 내세워 한국 속에 광주가 으뜸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남도가 관광도시로 부각돼 경제적인 상승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대회 기간동안 외국인들이 좋은 인상을 갖고 고국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찾고 싶은 광주 이미지 제고에 한 층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친절한 시민의식은 국내외적으로 광주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유도하고 시민들을 똘똘 뭉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