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한페이카드’ 불만 지켜만 볼 건가

2015년 06월 23일(화) 20:38

‘한페이교통카드’가 전혀 파손되지도 않았는데 보증기간이 넘었다는 이유로 환불이 불가능해 광주시민들의 볼멘소리가 크다는 보도다. ‘한페이카드’는 광주시가 ‘마이비’카드를 대신할 차세대 전자금융산업으로 추진해 온 ‘유페이먼트 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전국 호환이 가능해져 매우 유익하게 활용되고 있다.

전국호환교통카드는 한 장의 카드로 시내버스, 지하철 등 전국 어느 곳에서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시 초기에는 전국 대중교통뿐 아니라 편의점, 마트, 극장 등에서도 한페이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점차 사용처가 늘어나 이제는 편의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입장권 및 염주체육관 실내 빙상장 결제, 고속도로 통행료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카드가 전혀 파손되지 않았는데도 원인 모를 이유로 편의점에서 추가 충전이 전혀 되지 않는 사례가 흔히 나타나고 있어 여기저기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특히 문제는 카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편의점 측은 한페이시스 본사에 책임을 떠넘기고, 한페이시스 측은 보증기간이 1년이라며 환불이나 카드교횐이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를 관리 및 감독해야 할 광주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니 더욱 문제다. 광주시는 보증기간과 가격에 대한 전권을 한페이시스에 맡겼고 보증기간 1년에 4천원, 6천원 가격을 매긴 두 종류의 교통카드가 만들어졌다. 반면 서울과 경기권의 교통카드인 T머니 카드는 보증기간이 2년에 최저가격이 2천500원으로 이 지역과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보증기간’이란 구매 후 보증기간 내에 카드가 오류를 일으키면 무료로 편의점 가맹점을 통해 본사로 보내 2주 이내에 카드가격을 환불해 주고 있다니 말해 무엇 하겠는가.

특히 한페이시스는 서울·경기권에서 자주 사용하는 T-카드에 비해 짧은 보증기간과 비싼 가격에 대해 함구하고 있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한페이시스 2대주주인 광주시가 업체에 적극 해명을 요구할 수 있음에도 눈감아 주고 있다니 참 한심하다. 한페이시스는 주로 서민 층이나 학생들이 광주지역 버스와 지하철의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금이라도 비싼 가격과 짧은 보증기간을 엄밀히 따져 서민들의 고충을 달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