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교수법 보급 힘쓰겠다” 양수경 대광여고 교사, 오늘 프랑스 최고 교육공헌훈장 수훈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5년 06월 24일(수) 20:19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들과 수상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광주 대광여고 양수경(55) 교사가 25일 한-프랑스 교육과 문화부문 협력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교육공헌훈장(빨므 아카데미크 : Ordre des Palmes Academiques)을 받을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대광여고에서 30여년간 재직하면서 창의적인 프랑스어 교수법 프로그램을 개발한 양 교사는 이를 전국적으로 보급하는 등 프랑스 문화와 교육·학술 진흥에 이바지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 교사는 프랑스에서 시행하는 최상위 수준의 BELC교수법 연수에 한국대표로 참가한데 이어 올해 1월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 프랑스어 교사 직무연수에서 프랑스어 교수법 강의 및 수업모델을 개발해 발표했다. 또한 이 지역의 학생들을 지도해 전국 고등학생 프랑스어 시낭송대회에 참여시켜 대상과 금상을 받도록 한 바 있다.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대사는 이날 대광여고를 방문해 양 교사에게 훈장수여식을 갖은데 이어 광주시교육청을 방문, 장휘국 시교육감과 훈장 수여에 관한 치하와 더불어 광주교육정책에 관한 간담회를 가진 뒤 5·18국립묘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 교육공헌훈장은 프랑스 제1제정 당시 나폴레옹 1세가 프랑스 대학 석학들에게 수여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주로 대학교수나 문화계 저명인사들에게 수여하며 이번처럼 지방의 고등학교 교사가 훈장을 받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교사는 “이번 훈장수훈은 침체해 있는 한국 내 프랑스어 교육을 새롭고 창의적인 교수법으로 열심히 가르친 것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