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산단’ 변신 산업지도 바꾸는 계기돼야

2015년 06월 24일(수) 20:36

광주의 대표적 산업단지의 하나인 하남산단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사업 계획이 추진된다. 1차 단지를 기준으로 할 때 이미 30년이 넘어섰고,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인데다 관련 기반시설의 취약으로 진즉 개선 대책이 추진됐어야 했다. 전국 대규모 산단 83곳과 비교할 때 건축물 노후도는 물론 기반시설, 주차장 면적비율, 도로율 등에서 최하위다. 복지시설, 기숙사 등 문화기반시설도 크게 뒤떨어지고 산단의 고용성장성, 연구기반시설, 연구인력 보유율 등도 열악하다. 광주시가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지역본부와 함께 업종 고도화와 환경개선 등에 나서고 있어 기대가 자못 크다.

하남 산단의 리모델링 사업은 국토부와 산업자원부의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공모 사업으로 광주시는 지난 5월 신청, 이달 17일 정부의 현장 실사를 받은 상태다. 7월 초 프리젠테이션 등을 거쳐 중순께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 산단은 광산구 장덕·오선·안청·도천동 일원에 위치한 면적만 596만7천여㎡에 달한다. 1981년 152만여㎡ 규모로 시작한 뒤 1991년 3차단지 240만㎡ 조성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추진될 리모델링은 국비와 시비, 민간투자 등 2천90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광주시의 면밀한 계획과 추진전략이 요구된다.

하남산업단지는 지난해 말 기준 광주 제조업 생산액 29조원의 47.9%인 13조8천억원을 생산하고, 수출액 비중은 25.6%인 41억6천만달러에 달한다. 고용비중도 2만7천800여명으로 광주 제조업 전체 근로자 6만2천400여명의 44.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노후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관련 기반시설의 대폭적인 개선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산업생태계 혁신분야는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2천40억)으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클러스터 구축, 뿌리산업 특화단지 조성,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 현대·기아 청년 창의융합 창작소 조성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하남산단은 광주지역의 가장 오래되고 비중이 큰 산단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얼굴 산단이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돼 순조롭게 추진되면 하남 산단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6-2018년 기반조성 과정을 거치고 2019-2021년 성과창출기를 거쳐 2012년부터 성과가 확산되면 생산액 21조6천억원, 수출액 61억달러. 종사자 3만7천여명 등 광주의 대표적인 산단으로 거듭 날것으로 기대된다. 아무쪼록 내달 중순께 결정되는 정부의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공모에 하남 산단 리모델링이 선정돼 광주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대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